[임동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시민리포터] 충주에 살게 된 지 벌써 1년이다. 제천이 고향인 나는 ‘관광’이라는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지난해 충주시에 정착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곳은 지역의 관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충주체험관광센터’라는 곳인데 지난 1년간 지역의 관광자원과 체험장을 돌아보며 많은 것을 경험했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나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데 직접 참여하며 직장생활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사실 나는 관광 분야와는 무관한 전공을 공부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관광 분야에 종사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나의 성격 때문이다. 집에 가만히 있기보다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경험하는 것에 인생의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감하게 제천에서 충주로 삶의 근거지를 옮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일하고 있는 관광 분야는 나에게 꼭 맞는 자리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각종 대외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충주시 열린 시책협의회 청년위원 활동과 충주에서 개최되는 무예마스터십 시민리포터에도 지원하게 됐다.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고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청년위원으로서 문화관광체육 분야에 대한 흐름을 읽고 나아가 시민의 한 사람으로 시정 분야제안을 하며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또한 앞으로 무예마스터십의 시민리포터로서 대회 기간 내내 생생한 현장을 공유할 예정이다.

시민리포터를 하기 전까지 무예마스터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했다. 이 대회가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스포츠 산업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나 무형의 자산이라는 것에 대해 몰랐던 것이다. 충청북도에서 태동한 무예마스터십은 ‘무예올림픽’을 표방하고 있다. 그리스의 아테네가 올림픽의 기원이라면 무예마스터십의 기원은 ‘충청북도’인 셈이다.

2016년 제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올해 두 번째 대회가 벌써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시 일원에서 제2회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성공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개 종목 100여 개국 4천여 명의 참가로 국제대회라는 위상에 걸맞게 대회가 진행 될 예정이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택견, 태권도, 주짓수, 무에타이 외에도 특히 각 국의 전통 무예인 우슈, 펜칵실랏은 관심이 가는 종목이다. 펜칵실랏은 영화 아저씨, 멧 데이먼 주연의 본 시리즈에서 선보인 메인 무술이다. 사바테와 삼보 같은 종합격투종목은 TV나 영화로도 볼 수 없는 각국의 전통무예로 UFC경기 같은 격렬한 싸움을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가면 좋을 것이다.

나는 그동안 무예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했다. 하지만 무예마스터십을 기점으로 무예가 추구하는 가치나 산업적인 측면도 알게 됐다. 곧 세계를 넘어 시대를 잇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열린다. 대회기간 동안 4천명 이상의 손님이 충주를 찾게 된다. 충주는 무예의 역동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도시다. 무예마스터십대회 관람과 더불어 중원의 역사와 아름다운 남한강 물길 따라 관광도 하는 즐거움을 만나길 바란다. 충주를 찾는 많은 분들이 즐거운 기억만 안고 가실 수 있도록 적극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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