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환경부에 도내 설치 요청
기후 관련기관 집적 최대 강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지역의 미세먼지가 전국에서 최악으로 꼽히면서 충북도가 미세먼지 관리기구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도내에 둥지를 튼 기후 관련 기관과 구축에 나선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 등과 연계, 미세먼지 저감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다.

충북도는 국가 미세먼지 정보센터를 도내에 설치해 달라고 환경부에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건립 용지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지로 평가받는 청주시 오송을 점찍은 상태다.

도는 센터가 이곳에 들어서면 미세먼지 정보 수집과 대책 마련 등에 상당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와 관련한 기관이 도내에 집적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진천에는 국가기상위상센터와 기후환경실증센터가 운영 중이다.

오창은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미세먼지 대응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도 들어선다.

센터는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에어필터, 공조시스템, 집진장치, 창호시설 등 산업 환경 개선에 대해 연구한다.

도는 오창읍 일원 2만㎡의 터에 연면적 5천㎡(5층)로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1년 완공이 목표다.

이들 기관과 국가 미세먼지 정보센터가 연계하면 대기환경 개선 연구와 대책 수립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충북이 수도권, 서해안 등과 함께 대기오염 물질의 최대 피해 지역인 점을 내세워 센터 유치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정보센터는 미세먼지의 국내·외 원인을 분석한다. 원인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는 업무도 맡는다.

중앙·지방정부 등이 내놓은 시책의 기초정보도 총괄 관리한다. 미세먼지 관리 법정계획의 효과적 수립·이행 등을 위한 정책도 지원한다. 현재 환경부는 건립을 임대해 센터를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조만간 센터가 들어설 지역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국가기상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북에 미세먼지 정보센터가 설립되면 저감 대책 추진 등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센터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