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지사 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 참석
해양과학관·서해선 직결 등 공동건의문 채택

[충청매일] 충청권 4개 시·도가 ‘미래해양과학관’ 건립과 ‘서해선 직결’ 등 충청지역 주요 현안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4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를 가졌다.

협의회에서 4개 시·도지사는 ‘미래해양과학관’ 건립과 ‘서해선과 신안산선 직결’ 등의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충북도는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시·도지사들이 즉석에서 정부에 함께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사업은 내륙의 주민도 해양 문화를 누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도는 청주 밀레니엄타운 내 1만5천406㎡ 용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을 계획이다. ▶관련기사 2면

건축 연면적은 1만5천175㎡이며 사업비는 1천150억원이다. 이곳에는 해양어드벤처관, 해양로봇관, 해양바이오관, 해저체험관, 특별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월부터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도는 예타를 통과하면 정부 지원을 받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도지사들은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신설’도 공동 건의문에 포함했다. 이 내용이 담긴 지방세법 개정에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법률 개정안은 2016년 9월 발의됐으나 시멘트 업계 등의 반발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시멘트 생산량 1t당 1천원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개정안의 핵심이다.

충북도는 공동 건의문 채택이 미래해양과학관의 예타 통과와 시멘트 지역자원시설세 신설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시종 지사는 세종시~청주국제공항 고속화도로 건설, 세종~오송역~청주공항 중전철 건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광역도시 계획의 핵심인 청주공항이 세종시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에도 힘을 보태 달라고 했다. 중원문화권 지역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 등을 위해서다.

또 ‘서해선과 신안산선 직결 충청권 공동 건의문’도 채택했다.

충청권 시도지사들은 “국토부는 2015년 기공식에서 서해선 복선전철에 시속 250㎞급 고속전철을 운행해 서울까지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홍보했다”며 “이는 서해선과 신안산선의 직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드러난 국토부의 서해선 복선전철과 신안산선 환승 계획은 충남도와 협의나 통보 없이 일방 추진한 것”이라며 “지역 발전을 기대했던 충청인에게 큰 상실감과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해선 서해선과 신안산선을 반드시 직결해야 한다”며 “560만 충청인의 뜻을 헤아려 당초 계획대로 서해선과 신안산선을 직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조7천823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서해선 복선 전철은 홍성에서 경기 송산까지 90.01㎞를 잇는 것으로, 현재 52.9%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다.

충청권 단체장은 이번 공동 건의문을 국토부 등 중앙정부에 보낼 계획이다.

또 충청권 내륙관광벨트 조성, 충남 보령∼대전∼충북 보은 간 간선 도로망 건설,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둔곡) 광역 간선급행체계(BRT) 구축 등 충청권 상생협력 사업도 논의했다.

이들은 이밖에 국회에 계류 중인 혁신도시 추가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법률 개정안이 이른 시일 내 통과될 수 있도록 충청권이 공동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온 힘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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