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서동 미래여성플라자에 전시실 조성
11명 흉상 설치…오는 11월 개관 계획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재조명되고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 전시실을 만든다. 전국 최초이며 오는 11월 정식 개관을 할 계획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미래여성플라자 1층에 99㎡ 규모의 전시실을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충북 출신이거나 연고가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 11명의 흉상이 설치된다. 유품과 활동상을 담은 기록물 등도 전시한다.

흉상이 세워지는 여성 독립운동가는 고(故) 박재복(1918~1998년·영동)·신순호(1922~2009년·청주)·어윤희(1880 ~1961년·충주)·오건해(1894~1963년 ·청주)·윤희순(1860~1935년·충주)·이국영(1921~1956년·청주)·임수명(18 94~1924년·진천) 여사 등이다. 이들은 모두 충북이 고향이다.

나머지 4명은 충북 연고 독립운동가다. 연미당(1908~1981년) 여사를 비롯해 박자혜(1895~1943년)·신정숙(1910~19 97년)·이화숙(1893~1978년) 여사다.

도는 애초 광복 74주년인 8월 15일 전시실 문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흉상을 제작하는 여성 독립운동가가 추가되며 연기했다.

오는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 개관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전시실에는 청주와 음성, 충주에서 학생운동에 참여한 민금봉·민인숙·홍금자 여사의 활동상을 적은 기록물도 전시한다.

도 관계자는 “지역 여성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고 기념하기 위해 전시실 조성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오는 11월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22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도내 여성 독립운동가 유족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충북 여성 독립운동가 흉상 제작·전시 사업’의 진행 상황과 흉상 제작 방법, 방향 등을 설명했다.

23일에는 충북여성재단이 같은 장소에서 여성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고 활동한 여성들의 가치와 정신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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