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앞에 공정한·정의로운 사회 이끌어달라”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첫발을 내딛는 신임 경찰들의 졸업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경찰학교 졸업식 참석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2001년·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충주 소재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신임경찰 제 296기 졸업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동행했다.

‘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는 주제로 열린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것은 전체 경찰에 대한 격려 성격이 강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의 경찰 역사는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 법 앞에 누구나 공정한, 정의로운 사회를 이끄는 경찰로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해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 도입 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매듭지어 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수사권이 조정되고 자치경찰이 도입되면 시민과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지고 치안 서비스의 질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국민의 뜻과는 다르게 권력을 남용하고 인권을 탄압하기도 했던 어두운 시기도 있었지만, 우리 국민은 국민의 경찰, 민주경찰, 인권경찰로 경찰 스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꾸준히 기다려 주셨다”고 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신임경찰 졸업생 2천700여명과 경찰 지휘부, 졸업생 가족 등 1만2천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민갑룡 경찰청장, 국회에서는 표창원·이동섭 의원, 이시종 충북도지사, 경찰 출신인 조길형 충주시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통령상 수여식도 이어졌다. 종합성적 최우수자가 받는 대통령상은 한찬교 순경이 받았다. 종합성적 2위인 서유승 순경은 행정안전부장관상, 종합성적 3위인 고서경 순경은 경찰청장상을, 학교생활에 모범을 보인 배연식 순경이 중앙경찰학교상을 각각 수상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단상 아래로 내려와 경찰관 졸업생 대표 왼쪽 가슴에 직접 흉장을 부착해주며 첫 출발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남성 순경들에게, 김 여사는 여성 순경들에게 각각 흉장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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