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투표 참여자 90% 이상 찬성
쟁의 조정 실패하면 29일 파업 돌입

[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전충남지역본부 소속 대전 건양대병원과 을지대병원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을지대병원지부는 지난 21~23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전체 조합원 689명 중 622명(90.28%)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575표(92.44%), 반대 44표(7.07%), 무효 3표(0.48%)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신문수 을지대병원 지부장은 “사측은 호봉제 도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오는 28일 낮 12시까지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월 30일부터 호봉제 도입, 육아 휴직비 등을 놓고 12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인 바 있다.

건양대병원지부도 지난 23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마감했고, 전체 조합원 951명 중 861명(90.53%)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 830표(96.4%), 반대 31표( 3.6%)로 파업을 가결했다.

조혜진 건양대병원 지부장은 “적정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간호 2등급을 요구했지만 병원측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며 “전공의 특별법이 개정된 후 주 80시간 근무를 준수하다 보면 그 업무는 간호사나 다른 직종으로 넘어온다”고 말했다.

앞서 건양대병원 지부 노조는 사측과 12~13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한편 을지대·건양대병원 노조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오는 28일까지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밟고, 조정에 실패할 경우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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