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진 여파 진도 2~4 규모 감지
시민 긴급대피·문의전화 폭주 소동

20일 오전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지진 현상이 발생해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관계기관에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지진은 오전 10시53분께 일본 ‘후쿠오카’와 ‘사가현’ 일대에 발생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 여파로 한국에서도 곳에 따라 진도 2.0~4.0 규모의 지진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남동부, 경북 동부지역에 진도 4의 지진이 발생했고 경남북 서부, 전남북, 충남북, 제주도 등에 진도 3, 서울, 경기, 강원 남부지역에 진도 2 규모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10여초 가량 지속된 이번 지진으로 기상청과 언론사 등에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전국 119 구급대에는 지진현상을 알리는 신고전화가 잇따라 접수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기상대에는 시민들의 문의가 폭주해 전화연결이 불가능했다.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 사는 주민 임모씨(37)는 “거실에 있는데 벽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의 흔들림 현상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용민씨(32)는 “사무실에 있는데 갑작스런 흔들림이 10여초간 느껴지고 블라인드가 움직여 불안했다”고 말했다.

서울, 인천, 경기도 수원과 안산·구리·포천 등 수도권 및 경기 지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지진현상이 감지됐다.

진동은 약 10초 가량 지속됐으며 지진 발생 직후 각 소방서와 수원, 동두천 기상대에 수십여 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언론사와 공공기관에 시민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비슷한 시각 부산 전역과 경남 일부지역에서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지진현상이 발생,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울산시 전역에서도 땅과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시민들이 대피하는 등 불안에 떨었다.
광주·전남 일대에서도 지진이 감지됐고 제주시 지역 고층 아파트 등에서는 어항의 물결이 출렁이고 화분이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나 일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해일 피해에 대비해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지역에 지진해일주의보를 내렸다가 낮 12시30분 해제했다.

한반도에서 감지된 진도 4의 경우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고 진도 3은 건물 위층 실내에서 진동을 느끼며 진도 2는 건물 위층의 소수의 사람만 느낄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