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청렴한 당신이 있어서 세상이 청렴해지네요~’

퇴근 전 청사 내에 퍼지는 노래를 듣고 있자면 오늘 하루도 청렴하게 살았나 다시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된다. 공무원 면접을 준비할 때 청렴은 단순히 거짓말하지 않고 착하게만 살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면접에서도 청렴, 봉사와 같은 덕목을 중요시했기에 나는 공무원이 되면 청렴을 항상 가슴속에 새기고 공직생활을 해야지 다짐했다. 하지만 임용된 이후 업무나 팀 분위기에 적응하기 바빠 ‘청렴’이라는 개념의 우선순위는 저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다 최근 청사 내에 방송되는 노래를 듣고 나서 다시 한 번 청렴하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해보게 됐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높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완벽하게 청렴의 사전적 의미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인간이기에 항상 성격 좋고, 욕심 없이 살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청렴하다고 할 수 있을까?

첫째,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응대하고 신속·정확한 민원처리로 민원인이 기분 좋게 구청에 왔다가 돌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팀, 더 나아가 과(課) 동료·선배들에게도 웃으며 대화하고 칭찬하며 품행 단정하게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고쳐야 한다.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고, 유혹에도 넘어갈 수 있다. 잘못된 것이라는 인정을 빨리하고 반성해 반복되게 하지 않는 것도 청렴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맛있는 음식을 한꺼번에 먹으려고 욕심을 부리면 많이 먹지 못하고 체하기 마련이다. 청렴하게 사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던 그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작은 상황부터 소신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근무시간에는 민원인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친절함을 유지하며 신속·정확하게 민원처리해주기, 욕심내지 않고 주어진 것을 소중히 여기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사랑해주기 등 나만의 청렴한 삶을 살아야 한다. 내 스스로를 돌아보며 실수를 인정하고 고쳐나간다면 나의 작은 실천이 모여 청렴한 삶이 되고, 개개인의 청렴한 삶이 모여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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