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준공식…전시실·공연장 등 조성
10월 공예비엔날레 주행사장으로 활용

옛 청주 연초제조창 전경.
옛 청주 연초제조창 전경.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이 문화제조창으로 변신했다.

광복 직후 국내 최대 담배공장으로 출발한 옛 청주연초제조창이 청주시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 중심 시설로 새롭게 탄생했다.

시는 쇠퇴한 구도심에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해 민간사업으로 문화체험·상업시설을 도입하고 기존 자산을 활용한 문화 중심지로 문화제조창C를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23일 오전 10시 현지에서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사업 준공식을 연다.

시는 최근 전국 공모에서 옛 연초제조창 일대 공식 이름을 ‘문화제조창C’로 정했다.

문화제조창C는 지난해 12월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비롯해 공예클러스터, 첨단문화산업단지, 동부창고가 유기적으로 융합해 새로운 지역의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곳은 지역경제를 견인할 복합문화공간과 시민문화공간으로 변신해 도시재생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973년 준공해 이번에 리모델링한 본관동은 지상 5층, 건축 전체면적 5만2천㎡다. 천장과 바닥 등 옛 담배공장의 질감을 최대한 살렸다.

이곳은 1·2층 판매시설, 3층 전시실, 4층 수장고·자료실·오픈스튜디오·공방시민공예아카데미 등, 5층 열린도서관·시청자미디어센터·공연장·키즈카페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시설이다. 옥상은 정원과 휴게공간으로 꾸몄다.

시는 2014년 5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받아 2017년 9월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시, 주택도시기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자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시공사인 도원이엔씨가 책임 준공을, 운영사인 원더플레이스가 10년간 책임 운영을 각각 맡는다. 지난해 4월부터 1천20억원을 투입해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고 12월에는 상당로 등 인근 도로를 확장·개통했다.

박철완 청주시 도시교통국장은 “국내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시설이면서 청주의 문화 랜드마크로서 작용할 것”이라며 “청주의 경제 활성화와 유명 관광지로 만드는 문화 중심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화제조창C로 재탄생한 옛 담배공장은 1946년 11월 경성전매국 청주연초제조창으로 출범했다.

1999년 6월 담배원료공장을 폐쇄해 시가 원료창고·동부창고를 매입하고 2002년 3월 첨단문화산업단지 지정을 받았다. 연초제조창은 2004년 1월 폐쇄됐고, 2010년 12월 시가 350억원에 이 일대를 사들였다.

시는 2014년 4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을 받아 5년여의 사업 추진 끝에 마침내 준공했다. 이곳은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주제로 열리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 주 행사장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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