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칼럼]원룸주택
[오늘의 칼럼]원룸주택
  • 충청매일
  • 승인 2019.08.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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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석
한국교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충청매일] 주거 공간은 우리의 생활에서 삶의 의미와 정체성을 제공해 주고 사전적인 의미는 일정한 곳에 머물러 삶, 또는 그런 집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거 공간은 거주자의 지위를 나타내기도 하고, 사회적 관계를 구성하기도 하며,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주요한 활동의 무대가 되기도 하며,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가정에서 확장돼 이웃과의 관계나 지역사회까지 이어진다.

원룸은 하나의 주거 공간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설비를 갖춘 주택을 말한다. 화장실을 뺀 전체 공간을 하나로 만든 형태의 주택으로, 동적인 공간의 융통성으로 자유로운 가구배치가 가능하고, 불필요한 벽면의 제거로 공간사용의 극대화를 도모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독립된 공간으로 현대인의 기호에 맞아 젊은 세대에 인기가 많으며, 독신자나 신혼부부, 대학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주택법 시행령 제3조에 의하면 원룸형 주택이란 세대별로 독립된 주거가 가능하도록 욕실, 부엌을 설치하고, 주거전용면적은 14㎡ 이상, 50㎡ 이하로서, 욕실 및 보일러실을 제외한 부분을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하며, 각 세대는 지하층에 설치하지 아니한 것으로 정의돼 있다. 원룸형 주택이란 말 그대로 방으로 이뤄진 세대별로 주거가 가능한 주거공간을 뜻하는 것으로 아파트나 단독주택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주거방식을 통칭한다.

원룸주택은 1993년 봄 국내에 첫 선을 보이고 불과 2년 만에 서울지역 역세권 및 대학가를 중심으로 바람을 일으킨 데 이어 지방의 중소도시까지 확산돼 신축 붐이 일게 되었다. 현재는 독신가구의 증가와 인구증가율의 감소에 따라 1∼2인 거주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비교적 값이 저렴하고 구하기 쉽기 때문에 대학가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 위치해 있으면서 학교와의 통학거리가 짧고, 쾌적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주거공간을 찾으려고 하는 대학생들의 의식으로 인해 원룸의 수요가 증가하게 되었다. 이러한 수요를 말미암아 원룸의 공급 또한 활발하게 이뤄져 대학가 주변에는 수많은 원룸이 건축되었으며, 대학생들의 하숙이나 고시원에 대한 선호도 또한 점차 원룸으로 옮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대학생들의 원룸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원룸이 기존의 하숙이나 고시원, 기숙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쾌적하고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동생활보다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신세대들의 성향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독립된 주거환경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대학생들의 주거공간으로 최근 각광을 받아 대학가 주변에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소위 ‘원룸’인데, 이러한 인식과는 달리 학교 주변 원룸 주거환경은 대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편리성과 독립성이 보장돼야 할 원룸이 불편하고, 위생상, 보안상 여러 가지 허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사생활의 침해를 받는 경우도 있어 원룸 본래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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