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몇 해 전부터 ‘미니멀 라이프(minim al life)’라는 생활방식이 큰 이슈가 됐다. ‘미니멀 라이프’ 란 불필요한 물건이나 일 등을 줄이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으로 살아가는 ‘단순한 생활방식’을 말한다. 절제를 통해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적은 물건만으로도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미니멀 리스트(minimalist)’라고 부른다.

미니멀 라이프는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사물의 본질만 남기는 것을 중심으로 단순함을 추구하는 예술 및 문화사조인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영향을 받아 2010년대쯤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양한 상품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이에 대한 광고·홍보 역시 넘쳐나는 시대에서 우리는 소비자로서 물건에 대한 소유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게 현실이다. 현대인들의 대부분은 쓰지 않는 물건들을 가득 안고 생활하고 있다. 이런 투 머치(too much)한 삶에 대한 염증과 반성이 단순하고 작은 삶에 대한 열망과 동경을 키웠다.

많은 사람들이 미니멀 라이프의 유행에 동참해 넘치는 물건을 정리했다. 물건을 정리한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정리하는 것과 같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 일 그리고 마음을 함께 정리하는 것이다.

미니멀 라이프 관련 책 저자들은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고 말한다.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것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주변을 다 정리하고 나면 현재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채우는 것만큼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에서 정말 소중하고 본질적인 것에 집중해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데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미니멀 라이프의 근간이다.

얼마 전 8천100억원을 기부한 배우 저우룬파의 인터뷰 내용 중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대답은 “소박한 생활입니다. 매일 세 끼 밥을 먹고 잘 수 있는 작은 침대 하나. 과하지 않잖아요. 필요한 건 그게 다 아닌가요?”

추구하는 삶의 방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나 본연의 모습을 찾자’라는 미니멀 라이프의 본질은 다 같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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