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윤 교수의 창]사회통합론
[박홍윤 교수의 창]사회통합론
  • 충청매일
  • 승인 2019.08.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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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대학교
행정학과

[충청매일] 사회란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으로 가족, 마을, 교회, 지역사회, 국가, 정당, 기업, 국제사회 등이 모두 사회공동체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사실로 사회학자 뒤르껭(Emile Durkheim)은 사회적 연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적 연대는 개인 간 또는 집단 간의 관계가 도덕적 감정과 신념을 공유하고 공통된 정서적 경험에 의해 강화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회적 연대에 의한 통합의 주된 요소의 하나는 공통의 신념과 가치이다. 이를 가져오는 대표적 활동이 종교이다. 이와 같은 연대를 뒤르껭은 기계적 연대라 하여 분화와 전문화 등에 의해서 형성되는 유기적 연대와 구분하고 있다. 

기계적 연대는 하나의 가치체계로 통합하여 사회 구성원의 행위를 통제하고 일탈행동과 그 사회 구성원의 불안을 줄여준다. 그러나 기계적 연대가 강하게 되면 그 집단은 폐쇄화되고 유연성을 잃고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반대로 유기적 연대는 구성원 간에 통합이 없고, 연대감이 부족한 것처럼 볼 수 있지만 여유 있는 통합이 존재하고,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논의된다. 또한 유기적 연대에서는 사회를 구성요소 간의 연결과 상호의존성을 높이고 공리적 통합이 아닌 도덕적이고 윤리적 통합을 가져온다고 본다.

지금 우리사회에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남북문제와 한일문제를 보면 통일과 애국심이 가지는 특징에 의하여 기계적 연대의 모습이 강하게 표출되는 듯하다. 북한이 어떻게 대응을 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하여 우리를 패씽하고, 때로는 조롱을 하더라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 대화를 해야 한다는 논리에 몰입을 하고 있다. 한일문제도 일본의 사과와 우리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대화의 진척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하나의 가치관으로 통합되어 연대감을 형성할 것을 주장하고 사회가 그러한 방향으로 변화되는 듯하다.

기계적 연대에서 주류의 가치와 신념에 대한 반대는 받아들일 수 없고, 주장할 수도 없으며, 그것을 주장하게 되면 그 사회 구성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러한 기계적 연대감을 가져오는 신념과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불안감을 줄이고, 그 사회에 기여하는 것으로 이해되나 유기적 연대의 시각에서 보면 사회발전을 역행시킬 위험이 존재하게 된다.

정권 창출을 목표로 하는 정당과 정치가 표를 결집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계적 연대를 가져올 수 있도록 이분법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다. 지금 정치권은 중요한 사회적 이슈인 남북문제와 한일문제를 어떠한 시각으로 볼 것인지에 대하여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자기들에게 유리한 기계적 연대를 추구할 것이다. 

그러나 민주사회를 추구하고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사회발전과  국민의 삶을 증진시켜야 할 정부는 기계적 연대감보다는 유기적 연대감을 형성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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