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 산업단지 분양 완료…기업유치 기반 추가 조성
30일 타당성조사 의뢰…바이오·화장품 국가산단도 추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육성될 바이오헬스 분야 선점을 위해 기반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분야 연구기관과 기업 등이 둥지를 튼 청주 오송에 더 많은 관련 우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15일 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오송에 조성된 산업단지는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에는 68개, 제2단지에는 82개 기업이 입주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132개 연구·지원시설이 들어섰다. 기업의 새로운 둥지를 위해 도는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첨복단지와 인접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상정·연제리 일원에 바이오 산업단지를 만든다. 규모는 29만3천㎡다. 첨복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제조업 활동 한계를 극복하려는 조처다.

도는 오는 30일까지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구원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중앙투자심사는 내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1년 6월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거쳐 같은 해 9월 착공할 예정이다. 2024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오송 화장품산업단지의 경우 투자 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구로 지정되면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각종 규제에 특례가 적용돼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된다.

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중 계획안을 제출하면 관계기관과 협의 후 국토교통부에 지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지정 승인은 국토부 국토정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지정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산단 조성의 경제성이 높아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시행한 예타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률(B/C)은 2.26이 나왔다.

산단 지정 계획도 지난 6월 국토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통과했다. 도는 오는 12월 투자 선도지구로 지정받으면 본격적으로 조성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2020년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보상 추진,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산단 규모는 구역 경계를 조정하는 과정서 기존 85만1천244㎡에서 86만4천800㎡로 1만3천556㎡가 증가했다.

오송에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오송읍 8.478㎢와 대소원면 2.50㎢는 지난해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됐다.

도는 이곳을 국가산단으로 지정받기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바이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생성과 집적,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유인력을 가진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최대 관문인 예비타당성 조사 심사에 대비해 ‘대응 추진단’도 구성했다. 추진단은 심사 완료 시까지 운영된다.

경제성 확보를 위한 입주수요 조사,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타 심사 대응 등의 역할을 한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비전을 발표하면서 오송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수기업을 추가로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기반 조성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 진입을 목표로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나섰다. 2030년까지 120개 과제에 8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실현을 위해 5대 육성 전략도 마련했다.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 미래성장 기반 조성,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 조성, 국가산단 조성, 규제개혁으로 혁신성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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