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여름철 말벌 쏘임 예방과 대처 요령
[발언대] 여름철 말벌 쏘임 예방과 대처 요령
  • 충청매일
  • 승인 2019.08.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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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협 부여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

 

언제 끝날지 모르는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말벌로 인한 피해가 급증해지고 있는 계절이 왔다.

여름철 고온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말벌의 활동력과 번식력이 왕성해지고 이에 야외 활동 시 벌쏘임 등의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부여소방서에도 하루종일 벌집제거 출동으로 인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2018년 월별 구조활동 현황 통계에 따르면 7∼10월 중 구조건수는 총 815건이며 이 중 벌집제거 관련 출동은 524건(64.3%)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2019년 상반기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169건으로 올해도 많은 벌집제거 출동이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벌집을 제거하는 소방공무원 뿐만 아니라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벌들의 습성과 안전조치에 대해서 숙지를 해야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말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말벌의 생애기주기로는 1월에서 3월까지 짝 짖기와 겨울잠을 자다가 3월에서 5월에 여왕벌 홀로 작은 집을 짓고 활동을 시작한다. 이때까지는 벌집이 작아 사람의 눈에 띄지 않고 세력을 키워간다. 6월에서 10월까지 개체 수를 늘리다 추석 전후로 날이 추워지면 기존의 집을 버리고 따뜻한 지역으로 대이동을 가행한다. 이때 여왕벌은 벌집에 홀로 남아 다음 해를 위한 겨울잠을 자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가장 말벌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는 바로 지금 8월이며 농구공만한 말벌집이 발견되는 것도 이 시기이다. 말벌은 왜 위험할까?

첫번째로 공격성이다. 말벌은 새끼를 정성껏 돌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즉 종족 번식의 목적성이 뚜렷한 초개체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들의 안전에 위협적인 것은 맹목적인 집단공격을 개시한다.

두번째로는 벌침, 독이다. 말벌의 독이 위험한 것은 그 자체의 독성보다는 일부 사람들이 독성분에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형상을 ‘과민충격’이라고 부르는데 심할 경우 온 몸이 퉁퉁 부어 기도가 막혀 질식해 사망하기도 한다. 따라서 벌에 쏘였을 때 호흡이 가빠오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전문치료를 받아야한다.

이처럼 말벌은 여름에서 가을까지 자주 출몰하며, 매년 추석 때 벌초나 성묘를 하다가 벌 쏘임으로 사망사고까지 발생시키는 위험한 곤충이다. 이에 대비해 말벌 쏘임으로부터 예방법 및 응급처치에 대해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한다.

첫번째로 말벌이 나타났을 때는 팔을 휘젓는 등의 큰 동작을 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이런 동작은 벌들에게 공격으로 인식돼 공격성을 높이기 때문에 움직임을 최소화해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두번째, 만약 말벌이 공격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재빨리 현장에서 최소 20미터 이상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1차 공격한 벌이 페로몬을 발산시켜 다수개체의 2차 공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번째, 벌에 쏘였을 때 벌침을 빨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몸에 벌침이 남아있는 경우 응급처치로는 카드 같이 얇고 단단한 물건을 이용해서 쏘인 부위의 피부를 가볍게 긁어내 독침을 빼낸 후 깨끗한 물로 씻어 내어내고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을 이용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네번째, 말벌의 독 특성상 사람마다 독성에 반응하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현기증, 마비 및 호흡곤란 등)이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 및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위해 위 사항들을 숙지해 벌쏘임 사고에 적절한 예방과 대처를 통해 편안하고 즐거운 여름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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