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지역 낙찰가율 전국 최저치 기록
충북, 낙찰률 20%대…평균 응찰자수 2.5명 ‘최하위’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충청지역 부동산 경매시장이 부동산 시장처럼 한파를 겪고 있다.

충북을 제외하고 대전·세종·충남의 낙찰가율은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이 8일 밝힌 7월 중 충청지역 경매동향을 보면 대전 지역 낙찰가율이 급감했다. 표면상으로는 낙찰률이 전월 대비 8.3%포인트 상승한 41.4%를 기록해 회복세로 돌아선 것처럼 보이지만,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세종과 충남에 이어 전국 최저치인 63.3%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1.7%포인트 하락했고, 토지도 절반 가량 감소해 전국 최저치인 46.5%를 기록했다. 주거시설마저도 전월 대비 낙찰가율이 7.3%포인트 떨어지면서 대전 지역 낙찰가율을 크게 끌어내렸다.

충북 경매시장도 지속적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월에도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던 낙찰률은 7월에도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부산에 이어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평균 응찰자수도 2.5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6월에 32.2%를 기록하며 반짝 상승했던 업무 상업시설 낙찰률은 다시 25.6%로 감소했고, 6월에 감소세를 보였던 토지 낙찰률은 7.2%포인트 상승하면서 30%를 회복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거시설 낙찰률과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평균 응찰자수 등 충북 경매시장의 상승 기제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7월 충남의 경매 시장은 전월 대비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20%대 비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낙찰률과 낙찰가율 또한 두 달 연속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6월에 전국 낙찰가율 최하위를 기록했던 충남은 세종시를 2.5%포인트차로 따돌리며 최하위의 불명예는 벗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토지 진행건수의 증가 폭이다. 6월에 415건을 기록한 진행건수는 7월 들어 140건이 증가한 555건을 기록했고, 낙찰건수도 진행건수 증가 폭의 절반 수준으로 쫓아가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5.9%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충남 지역 토지 낙찰률은 꾸준히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 지역 토지는 6월에 낙찰가율이 103.2%로 치솟았지만 7월 들어서는 다시 진정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전체적으로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9.3%포인트 높아진 35.2%로 집계됐다. 6월에 부진했던 업무상업시설 낙찰률도 7월 들어 31.9%포인트 반등하며 40%대에 진입했다. 반등했던 토지 낙찰가율은 60%대로 내려 앉은 반면, 낙찰률은 전월대비 9.1%포인트 증가한 3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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