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영동서 첫 공연

난계 박연의 39개 상서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39’가 오는 10일 영동서 첫 선을 보인다. 사진은 자료사진.
난계 박연의 39개 상서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39’가 오는 10일 영동서 첫 선을 보인다. 사진은 자료사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우리나라 음악의 3대 악성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이 세종대왕에게 올린 상서가 뮤지컬로 제작됐다.

충북도는 박연의 39개 상서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39(Thirty-nine)’이 10일 오후 7시30분 충북 영동군 국악체험촌 야외공연장에서 첫 공연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공연은 다음달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관객을 찾아간다.

임동진, 손건우, 곽은태, 기정수 등 배우들이 출연해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뮤지컬은 충북 영동 출신의 난계 박연이 세종대왕에게 올린 39개의 상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39개 상서에는 조선의 표준음악, 제례악과 제례의식 표준 개정을 통한 악기 음률, 악제 등이 기록돼 있어 세종대왕 시절 음악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난계 박연은 고구려의 왕산악, 신라의 우륵과 함께 우리나라 음악의 3대 악성으로 꼽힌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출신으로 국가 표준음인 율관 제작, 편경·편종 등 악기 제작, 악서 편찬, 제향 아악 제정, 향악곡 수집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번 뮤지컬을 통해 난계 박연뿐만 아니라 한글 창제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세종대왕의 음악사적 업적도 확인할 수 있다.

공연장 주변에는 난계 생가, 난계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국악체험촌, 영동와인홍보관 등이 있어 뮤지컬 관람뿐만 아니라 우리 국악을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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