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주영 명예회장을 조문하기위해 아.태평화위 송호경 부위원장 등 4명을 서울-평양 직항로로 파견한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23일 청운동 빈소에서 “내일(24일) 오전 직항로를 통해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강종훈 서기장, 리재상 참사, 리명일 참사조문단 4명과 조화를 보내겠다는 내용의 팩스가 현대아산으로 오
늘 오후 4시께 들어왔다”고 밝혔다.

북측 조문단은 24일 오전 10시께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직항로를 통해 바로 김포공항에 도착,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날 오후 3∼5시께다시 직항로를 통해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99년 12월22일 현대-북한간 통일농구대회에 대표로 온데 이어 두번째다. 송호경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장관급에 해당되며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 방북 때의 카운터파트였다. 조문단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내는 조전 원문과 화환을 갖고 와 유족측에 전달할 예정이며 이외에 다른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규 사장은 “북측이 조화를 직접 가져오기에 중형 차량을 요구해 왔다”면서“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의 조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주가 공항까지 나가는 게 예의지만 우리 관례상 상주가 자리를 뜨기가 어려워 내가 공항에 나갈 예정”이라며 “점심식사는 우리 관례대로 청운동에 마련된 천막 안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조문에는 “북남 사이의 화해와 협력, 민족 대단결과통일애국사업에 기여한 정주영 선생의 사망에 즈음하여 현대그룹과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도 `정주영선생의 유가족들에게’라는 내용의 조전에서 “우리는 정주영 선생이 3월21일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여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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