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금지’를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 민간 체육회장 체제 전환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 체육회측이 “문제가 없는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3년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 체육회 한 관계자는 5일 자신의 SNS에 “민간체육회장 선거와 맞물려 앞으로 3년간 굵직한 정치선거 때문에 체육의 자율성 보장을 위해 개정된 법이 정치선거로 변질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4월 15일에 열리는 제 21대 총선거를 시작으로 2022년 3월 9일 제 20대 대통령선거, 그리고 2022년 6월 1일 제8회 지방선거를 각각 앞두고 민간체육회장 선거가 ‘정치선거’ 시험무대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 지자체에 의존해 오던 체육회 예산이 선출된 민간회장과 지자체장이 서로 코드가 맞지 않으면 현재 수준으로 지원될지도 불투명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간을 두고 지역체육회의 안정적 예산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 후 민간체육회장 선거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제천시체육회는 시로부터 전체예산의 80%가량을 지원받고 있다.

또 선거인단 구성을 위한 시간이 촉박하고, 선거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계파 싸움으로 인해 체육인 분열 등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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