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일본이 국제질서를 무너뜨리는 경제보복 행위를 자행했다. 그동안 무던히 숨겨왔던 침략의 발톱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침략적 근성이 남아 있어 겸손과 예의를 모르는 오만방자한 행태를 외교무대에서 그대로 노출시켰다.

지난 2일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극단적 선택을 보인 의도는 한국과 경제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이런 일본의 못된 근성을 이번만큼은 묵과해 순순히 풀려고 해서는 안 되겠다. 오래 전에 그들이 우리에게 행한 갖가지 패악적 행태를 돌아보더라도 이미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몸으로 겪고도 남을 만큼 큰 고통을 치르는 침략의 수모를 당했다. 

1592년 조선(대한민국)을 침략해 온갖 만행을 저지른 임진왜란(선조 25년)을 일으킨 전쟁광(狂) 일본은 결국 미국과 아시아의 많은 국가를 상대로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세계인들을 경악시켰다.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패악을 저질렀다. 

2차 대전 당시 한국의 어린 소녀들을 강제로 끌고 가 인간으로서는 차마 해서는 안 될 위안부로 이용하는 악행을 일삼았다. 그러고도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진정한 사과나 반성은커녕 ‘적반하장’격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나라가 일본이다. 

이렇듯 일본의 만행은 입으로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대표적 사례는 1910년 우리나라 말살 정책으로 강제적 한일합병이다. 우리 국민들에게 36년 동안 침략과 억압으로 고통을 안겨 준 사실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만행이어서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다.

더 어처구니 없는 일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그들의 음흉한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여 철모르는 어린애라도 실소(失笑)할 일이다.

국민들은 이런 일본의 야만적 습성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나라를 지키고 사랑하는 애국은 별다른 게 없다. 국가가 어려울 때 한마음으로 뭉쳐 힘을 모아주는 게 바로 애국이다. 나라를 소중하게 여겨 독립군처럼 앞장서 싸우는 일도 더 없는 애국이겠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일본을 상대로 싸울 때는 여·야가 따로 없고, 정치논쟁도 안 된다. 군민 전체가 하나 된 모습의 일사불란한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 전국에서 열화와 같이 일어나고 있는 일본상품 불매운동은 우리가 일본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작은 일에 불과하다. 이런 작은 일에도 동참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불투명해 질 수밖에 없다. 강하면 한없이 비굴해지고, 약하면 끝없이 오만방자한 행태로 얕잡아 업신여기는 게 그들의 본모습이다. 비록 경제는 선진국이지만, 국제무대에서 그다지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게 일본의 현주소라 하겠다. 

그렇지만, 우리 정부도 문제는 있다. 지난 1965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과 무역에서 총 708조원(6천46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한해도 적자를 내지 않은 해가 없을 정도로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짭짤한 무역흑자를 거뒀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큰 울림의 느낌을 가져야 한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정부도 나름의 대응책을 세우겠지만, 우리 국민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일본에 대한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행동을 실천하자. 모든 스포츠에서 한일전 만큼은 질 수 없듯이, 국민 모두가 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데 힘을 모아 대한민국 국민의 무서운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에 대한 두려움을 갖도록 국민 스스로 강해져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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