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83억4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6%↓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의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4일 시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수출액은 83억4천6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86억5천400만 달러보다 3억800만 달러(3.6%) 감소했고, 수입액은 14억7천300만 달러에서 15억7천400만 달러로 1억100만 달러(6.9%)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올해 상반기 67억7천2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억8100만 달러보다 4억900만 달러(5.7%) 줄었다.

품목별로는 △메모리 31억6천400만 달러(37.9%) △리튬이온축전지 9억 달러(10.8%) △편광재료제의 판 4억1천100만 달러(4.9%) △인쇄회로 2억8천만 달러(3.4%) △부분품 2억7천300만 달러(3.3%) 등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27억300만 달러(32.4%) △홍콩 24억7천100만 달러(29.6%) △베트남 5억9천만 달러(7.1%) △폴란드 4억8천400만 달러(5.8%) △대만 3억6천900만 달러(4.4%) 등의 순이다.

올해 상반기 충북에서의 청주시 수출액 비중은 76.4%, 수입액 비중은 45.2 %를 차지했다.

청주시의 무역수지 규모는 2016년 상반기 39억5천800만 달러, 2017년 56억900만 달러, 지난해 71억8천100만 달러로 증가 추세에 있다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여기에 일본이 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국 목록(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양국 간의 본격적인 무역 분쟁이 시작됐다.

일본이 한국의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로 경제 보복에 나선 것은 반도체산업 의존도가 높은 청주시에는 적잖은 악재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달 초 일본의 수출 규제 시사 이후 주간업무 보고회 등에서 반도체산업 위기에 따른 세수 어려움을 들어 적절한 대응책을 거듭 주문했다.

한 시장은 지난달 15일 보고회에서 “일본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수출 규제의 난폭한 폭거로 반도체산업 위기가 남의 일이 아니다”며 “청주에 긍지를 가져다주는 SK하이닉스 문제가 직결해 있다”라고 위기감을 감추지 않았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가 올해 청주시에 낸 지방세는 1천818억원이다. 반도체산업이 타격을 받으면 SK하이닉스의 지방세액 감소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를 예의 주시하면서 정부의 대응 방침에 보조를 맞춰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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