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변재일 의원
바른미래, 김수미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
한국당만 새로 선출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제21대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에서 각 정당을 진두지휘할 도당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은 현 체제로 총선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자유한국당은 충북도당위원장을 새로 선출하기로 했다.

4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국당 엄태영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된다. 연임할 수 있지만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충북도당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중앙당에서 지침이 내려오면 공모를 거쳐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후보자가 단수이면 도당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하고, 복수일 경우 도당대회에서 대의원을 구성해 투표로 결정한다.

한번도 도당위원장을 맡지 않았던 정우택(청주 상당)·이종배(충주) 의원과 김양희(청주 흥덕)·최현호(청주 서원) 당협위원장이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도당 안팎에서 재선 의원급이 맡는 게 적당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이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어 조직 정비 등 도당 운영에 시간을 할애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충북도당을 지휘한다. 변 의원은 지난해 8월 충북도당위원장에 취임했다. 임기가 2020년 8월 전국대의원대회 전에 열리는 도당 정기대의원대회까지인 만큼 총선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민주당은 2년마다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한 뒤 각 시·도당위원장을 뽑는다.

바른미래당은 김수민(비례) 의원이 총선까지 충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청주 청원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 의원은 지역구 민심 잡기에 돌입한 상태다. 인재 영입에도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도내 8개 선거구 중 지역위원장은 3명에 불과하다.

정의당은 일찌감치 충북도당위원장을 새로 뽑아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지난달 12일 선거를 통해 현역인 김종대(비례)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 의원은 충북 지역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현장 투표에서 69.2%(328표)를 득표, 정세영 전 도당위원장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 충북도당을 이끌 위원장은 한국당을 제외하면 사실상 확정됐다”며 “총선이 다가올수록 각 도당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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