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지난 금요일 일본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안전보장우호국: 수출 우대국가)에서 제외하면서 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한국과의 친구 국가관계를 내던졌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한국과 일본의 애증관계는 수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를 결코 신뢰할 수 없는 관계로 인식하면서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가간의 관계로써 적당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런 관계속에 먼저 선전포고를 하며 관계를 정리하기 시작한 일본.

일본이 일방적 수출규제조치를 취하고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양국간의 경제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 백색국가 제외로 우리나라는 약 1천200여개에 달하는 일본수출품목이 규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의 이런 일방적인 국가간 관계 정리는 가히 ‘조폭적’ 수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1965년 한일기본협약을 통해 한국과 일본은 외교, 영사관계를 개설해 국교가 정상화되며, 경제협력관계가 시작된 이후 54년 만에 양국간의 경제관계를 깨뜨리게 된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문헌상 나타난 것만 봐도 7세기 백제문화가 대륙의 선진문화를 일본에 전해 일본 불교문화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아스카 문화를 이룰 정도로 일본은 한국보다 낮은 하등의 문화였다.

당시는 문화가 그 나라의 경제요, 국방이며 외교이기 때문에 대륙의 선진문화를 우리나라를 통해 받으면서 일본은 국가다운 나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런 일본이 신뢰를 깼다. 현대의 국가관계는 상호신뢰와 협상의 관계이다.

그런데 이 같은 국가간의 관계를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보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국가간의 관계를 어떻게 조폭식으로 정리하는 지.

‘친구’라는 영화를 보면 고교때부터 친한 친구인 조폭 두목의 아들인 준석(유오성 분)과 장의사의 아들 동수(장동건 분)가 있다. 이들은 “함께 있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며 부산지역 고교내 최고의 깡패이며 친구이다. 그러나 자라면서 서로 다른 환경에, 다른 조직에 몸담으며 라이벌이자 적수가 됐다. 준석이 심어둔 칼잡이들이 동수를 살해하며 수 십 차례 칼을 찌른다. 그러자 동수가 마지막으로 죽어가면서 “마이 무따 아이가, 고마해라”라고 말한다. 동수가 숨을 거두며 “고마해라”라고 말을 그쳤지만 그 뒤 단어를 상상해 보면 “내가 너희들 보스하고 친구인데 너희들 다 친다”가 아닐까.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일본에 대해 그 어떠한 침략적인 일은 단 한 건도 없다.

그러나 일본은 선진문물을 물려주며 자신들의 경제를 키워준 한국을 조선시대부터 침략을 시작해 36년 간이나 통치하며 대륙의 선진국가인 한국을 자신들이 커 가는데 마구잡이로 이용했다. “고마해라 너희들, 다친다.” 대한민국 온 국민이 일본에게 하고픈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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