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열흘째…군 공무원 110명 추가 투입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지난 24일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중학생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인근 보은지역까지 반경을 확대하고 있다. 실종 열흘째인 1일에는 보은군청 공무원 110명이 추가로 투입되는 등 조양을 찾기 위한 민·관·군·경의 합동수색을 진행했다.

보은군은 여중생이 실종돼 온 국민이 무사귀환을 바라는 상황에서 정상혁 군수의 지시로 지난달 31일 청주 상당경찰서와 수색범위 등의 협의를 거쳐 이날 수색에 참여했다.

정 군수는 조양을 찾기 위해 여름휴가철이지만 남아 있는 민원담당 공무원 등 필수 직원을 제외한 남자 직원들을 총동원하라고 지시, 보은경찰서 130여명의 경찰관들도 함께 가덕면과 산 능선이 맞닿은 보은 회인면 쌍암리 임야를 수색했다. 이날 수색에는 경찰관 791명, 소방 특수구조대 28명, 육군 특공부대 등 군 장병 450명, 보은군청 공무원 110명 등 인력 1천392명과 드론 9대, 수색견 14마리 등의 장비를 투입했다.

전날 수색에는 조양의 특수학급 담임교사와 충북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 언어심리치료사 등 발달장애 전문가 3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조양의 평소 행동 습성과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 지리감각 등을 토대로 조양이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누적인원 4천500여명을 투입해 실종 주변을 모두 수색했으나 조양을 찾지 못했다”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258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가족과 산책하던 중 실종됐다. 키 151㎝에 보통 체격의 조양은 실종 당시 회색반팔 티셔츠에 검정색 치마반바지를 입고, 회색 아쿠아샌들을 신고 있었다.

경찰은 지적장애(2급)를 앓고 있는 조양이 행방불명되자 지난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조양에 대한 전단을 배포했다. 군·경·소방 합동수색단은 조양이 실종된 지점부터 인근 사방댐, 계곡, 야산, 마을 등을 샅샅이 살피고 있으나 아직까지 조양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수색대원들은 현재까지 실종지역 22차례, 드론 25차례, 마을 및 공가 7차례씩 수색을 했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과 야생동물 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이를 의심할만한 뚜렷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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