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충북본부 “道, 협조라는 이름으로 시·군에 강요” 반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는 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람객 강제동원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오진영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본부는 1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람객 강제동원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관람객 강제동원 계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충북도에 촉구했다. 전공노 충북본부는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는 지난달 9일 충주무예마스터십 성공적 개최를 위해 도민 관람 추진 계획을 수립해 26일까지 제출하라는 공문을 각 시·군에 발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체는 “공문에는 자발적이란 표현을 사용했으나 붙임자료 ‘관람 계획’을 보면 강제동원 계획이 세세하게 나와 있다”며 “전체 동원 목표가 10만명에 이르고 시·군별 1~2개 종목을 지정해 적게는 500명에서 많게는 1만9천명, 개최도시인 충주시는 4만4천명에 이르는 동원 계획을 수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군 자체 계획 수립 시 선거법 저촉 여부를 필히 검토하라는 내용까지 나와 있는 등 무분별한 동원 계획을 넘어 시·군 공무원을 선거법 위반까지 내모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공노 충북본부는 “광역자치단체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시·군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강요하는 방식으로는 성과를 절대 이룰 수 없다”며 “강제동원 계획과 시·군 공무원에게 내린 초법적 지시를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충주무예마스터십이 도민의 관심과 사랑 속에 품격 있는 성공한 대회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대화만이 성공 개최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다.

이에 대해 안석영 충북도 행정국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어 “모든 행사나 정책에는 목표가 있는데 충주무예마스터십은 관람객 1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승인을 받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시·군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며 “입장료가 없는 만큼 주민을 초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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