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출 109억달러·수입 34억달러
미·중·일 주변 강대국 경제분쟁 심화 영향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 강대국을 둘러싼 경제 분쟁이 심화하면서 충북의 무역시장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31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충북지역 수출액은 109억2천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수입은 2.3% 증가한 34억8천600만달러를 기록하며 총 74억3천9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2009년 이후 반기별 연속 흑자 행진은 이어갔으나 2017년 하반기 84억달러에서 2018년 상반기 80억달러, 2018년 하반기 80억달러, 2019년 상반기 74억달러로 만 2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1년간 무역수지 감소폭은 7.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중국 내 반도체 수입 규제, 일본 경제보복 등 주변 강대국들에 드리운 먹구름이 국내 수출시장을 덮친 탓이다.

충북의 올해 상반기 수출 품목에선 일반기계류(26.7%), 전기전자제품(8.1%), 화공품(8.0%), 정밀기기(3.4%)가 증가했다. 반면, 도내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18.5%나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타이완(24.0%), EU(21.3%) , 미국(17.1%), 중국(5.2%)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일본(-7.4%)과 홍콩(-28.6%)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들 국가로의 수출은 도내 전체 수출의 77.4%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청주시(67억7천200만달러), 진천군(3억7천600만달러), 음성군(2억2천900만달러) 순으로 많은 흑자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단양군(38.5%), 증평군(14.2%), 제천시(12.4%), 괴산군(5.5%)의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 반도체 등 전기·전자제품 수출 비중이 68.5%에 달하는 청주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한 83억4천600만달러 수출에 그쳤다. 중국 내 반도체 수입 규제와 세계 반도체 시장 가격 하락이 동반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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