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연구소, 군세일반 편역·발간
행정·인구 등 통계 담은 기초자료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연구원 부설 충북학연구소(소장 정삼철)는 올해 ‘충북의 재발견’ 사업으로 1929~1930년 괴산군·옥천군·영동군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군세일반(郡勢一般·사진)’을 편역·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충북학연구소는 당시 충북지역 식민지 공간을 추적하고 분석한 연구 자료와 연구자가 부족한 실정에서 이번에 ‘충청북도 괴산군 군세일반(1930년)’, ‘충청북도 옥천군 군세일반(1929년)’, ‘충청북도 영동군 군세일반(1930년)’ 등 3권의 기초자료를 편역했다.

충북학연구소는 앞서 2015년 ‘충청북도 도세일반(1929년)’과 ‘충청북도 청주군 군세일반(1929년)’, ‘충청북도 단양군 군세일반(1930년)’을 편역 발간했다.

‘도(군)세일반’은 단편적 자료이긴 하지만, 종합 분석하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의 기초 자료다. 또 각 지역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한 지역 콘텐츠 활용도 할 수 있다.

군세일반 발행 목적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통계적 객관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자료의 형식은 대체로 오늘날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발간하는 ‘통계연보’와 비슷하다.

각 지역 연혁을 비롯해 행정, 인구, 산업, 교육 등 각종 통계를 제시한다.

이를 분석하면 3·1운동 이후 10여년이 흐른 충북지역의 사회와 생활 모습 등을 재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충북학연구소는 일반인도 쉽게 접하도록 한글로 정리해 편역했다.

충북학연구소는 올해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1923년 편찬한 ‘충북산업지(忠北産業誌)’ 편역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

‘충북산업지’는 당시 일본인이 충북의 산업 전반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펴냈지만, 아직 편역되지 않았다. 1920년대 초반 충북지역 사회·경제를 분석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높아 관련 연구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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