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41일 늦어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 뇌염모기’가 관찰됐다.

30일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의 한 축사에서 채집한 모기 248마리 중 작은빨간집모기 2마리를 확인했다.

지난해 6월 18일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발견된 것과 비교하면 41일 늦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모기다.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99%는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만 보인다. 하지만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환자의 20~30%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지난해 충북에선 2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17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1명이 숨졌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충북에도 일본뇌염 모기가 생기기 시작한 만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적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8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내렸다. 같은 달 6일 제주에서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된 데 따른 조처다.

지난 22일에는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 밀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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