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치마 보은서 8월 12일 초연
보은 거주 이옥선 할머니 삶 그려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과 희망을 담은 창작 연극이 충북 보은군에서 초연된다.

극단 청년극장에 따르면 다음달 12일 오후 7시30분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노래와 춤, 연기, 영상을 동원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른 연극 ‘치마’를 공연한다.

이 연극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로 살면서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 내기 위해 투쟁하고, 주변 이웃에 선행을 펼쳐온 이옥선 할머니의 삶을 픽션화한 점을 고려해 그의 거주지인 보은에서 초연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재로 역사의 아픔과 여성의 수난사를 다룬 창작 연극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소재로 제작한 영화 ‘우리’의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감독까지 맡은 채승훈씨가 역시 직접 희곡을 쓰고 연출한다.

채씨는 2014년 영화진흥위원회에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이 작품을 제작비 등의 문제로 영화화하진 못했으나 이번에 희곡으로 각색해 기어코 무대에 올리는 뚝심을 발휘했다.

이 연극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며극중 인물은 한국과 일본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의인화했다.

특히 연극 중간에 40여곡의 음악이 삽입돼 작품의 수준을 높이고 있는데 이 음악들은 유명 음악감독이자 작곡가인 김석원(남서울대 실용음악과 학과장)씨가 이번 연극을 위해 모두 작곡했다.

충북문화재단 지원사업으로 공연하는 이 연극에 극단 청년극장 단원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 40여명이 출연하고, 청주모란무용단과 청주 오페라단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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