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의 핵심, 시대 돌파하는 에너지 만드는 일
대학교육의 핵심, 시대 돌파하는 에너지 만드는 일
  • 박승민 기자
  • 승인 2019.07.30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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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립대 허재영 총장 취임 후반기

새로운 가치 발굴 노력, 다양한 과제로 구체화
지식·정보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최선 다할 것
기존 교육 시스템 고도화로 학생들 역량 제고
기존 시스템서 불가능한 새로운 교육 혁신 고삐

 

[충청매일 박승민 기자] 2015년 5월 취임한 허재영 충남도립대 제6대 총장이 취임 후반기를 맞았다.

허재영 총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총장 취임 후반을 맞이했다. 감회는.

충남도민이 설립한 지역 대표 공립대 총장으로 역할을 하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충남도립대는 올해 2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총장으로서 대학의 성장 과정을 정리하고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그려내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무엇보다 충남도립대가 시대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선도대학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동안 대학의 성과와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대학중장기발전계획과 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과제로 구체화 됐다.

시대가 급변하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렵다. 변혁의 시대 안정된 길을 고수하는 것은 불행한 결과를 초래한다. 끝없는 변화와 도전만이 지속 가능한 대학의 상승을 담보한다.

그동안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 변혁의 초석을 다졌다고 자부한다. 충남도립대의 성장은 충남도민의 성장이자 대한민국 지식균형 발전을 위한 첫걸음이다.

지역 대표 공립대로써 공적 배움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사회 자립을 위한 지식과 정보의 중심지로 성장하도록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시대변화보다 한발 앞서 대학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변화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변화의 지향점은 단순 명료하다. 충남도립대만이 가진 가치와 의미, 차이를 발굴하는 일이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서 경쟁력은 차이를 발굴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재구성하는 능력에 달렸다. 다시 말해 스스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충남도립대는 틀 안과 밖에 걸쳐 대학혁신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틀 안에서의 혁신은 기존 교육 시스템을 보다 고도화하여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틀 밖으로는 기존 교육 시스템에서 불가능한 새로운 교육 혁신을 그려내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틀 안에서의 도전은 지난해 수립한 대학 중·단기발전계획과 대학혁신사업, 학과 특성화 전략 도출 등이라 하겠다. 틀 밖으로 향하는 도전은 미라클라이프와 RC(기숙형대학교) 프로그램 등이다. 이는 전에 없던 교육 프로그램이며 새로운 배움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공립대의 역할 정립도 주요한 지향점이다. 충남도립대는 수도권과 시장에 독점당한 교육 현실을 극복하는 대안이 돼야 한다. 공립대의 역할과 방향을 보다 구체화하여 새로운 교육 담론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려 한다.

 

●총장 임기 중 주요한 발자취로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이뤄지는가.

중장기발전계획은 시대 변화를 한발 앞서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대학 미래 청사진이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많은 전문대학이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전문대의 위기는 고등직업인 육성의 위기로 이어진다. 고등직업인 육성의 위기는 대한민국의 기초가 흔들리는 일이다.

충남도립대의 설립 이유는 국가와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고등직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대학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은 이러한 전문대학의 역할을 더 잘 해내기 위한 선언이자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교육 과정으로 한 단계 진화해 나가자는 대학 구성원들의 다짐이라 하겠다.

대학중장기발전계획 비전은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직무능력 중심의 최고 공립대학’으로 정했다.

그동안 대학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어 대학이 지닌 자원과 재원을 하나하나 꼼꼼히 분석하고, 우리가 가진 역량을 계획에 따라 재배치하는 데 집중했다.

12개 학과는 저마다 특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비전과 목표를 도출했다.

올해는 ‘2019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해 중단기발전계획의 추진력을 높였다. 대학현신지원사업단을 새롭게 출범하고 ‘4차산업 교육혁신’을 기치로 4대 전략, 40개 세부이행 과제를 2020년까지 완수할 계획이다.

 

●미라클라이프 프로젝트 등 새로운 도전을 지속해서 실천하고 있다. 의미와 평가는.

오늘날 대학교육의 핵심은 시대를 돌파하는 에너지를 만드는 일이다.

새로운 시대에서 기존의 주입식 교육 방식으로 인간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믿음은 깨졌다. 스스로 삶을 실천하고 관계를 맺으며 전에 없던 질문과 답을 창조하는 자만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

IT혁신으로 정보가 넘쳐나고 새로운 기술이 진보하며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정답이 없는 시대다. 정답이 없으므로 새로운 답을 구성하는 창의가 요구된다. 이 능력은 우리 사회에 턱없이 부족한 부분이다.

선진사회의 기술을 모방하고 답만 찾는 형식의 기존 교육만 고집한다면 우리는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새로운 교육 모델을 구상하게 됐다. 미라클라이프는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

학생 스스로 자기를 긍정하고 자유로운 인격으로 성장하도록 기회를 주자는 게 미라클라이프의 기획이다. 더 높은 시선과 탁월한 에너지를 지닌 교육 강좌를 통해 아이들이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고 상상력과 마음의 힘을 키워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올해 2학기부터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미라클라이프가 아이들에게 신선한 변화의 자극이 되고 삶의 결핍을 적셔주는 오아시스가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미라클라이프와 함께 기숙형캠퍼스(RC)도 처음 도입했다.

세계 유수의 대학들은 교육의 방향을 융합과 창의 중심으로 전환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충남도립대도 이러한 전환의 하나로 RC를 기획했다.

RC는 대학 공간을 바탕으로 생활과 배움을 공유하고 공동체 의식과 협동에 기반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1학기 학생 수요 조사를 통해 14개 프로그램을 개설했고 240명의 학생이 수료했다. 충남도립대는 RC를 비롯해 향후 시대를 선도하는 창의 인재 양성에 필요한 지속적인 혁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대학 위기가 가시화되며 공교육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립대의 역할과 변화 방향이 있다면.

전 세계 대학은 현재 창의와 융합 중심 교육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서 기존의 교육을 혁신하지 않는다면 낙오된다는 게 대학들의 위기의식이다.

많은 대학이 가르치는 교육에서 질문하는 교육으로, 기업과 사회 모두가 참여하는 지식·정보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학위 중심에서 소통과 협업, 문제해결 능력으로, 객관적 사고에서 주관적 사고로 평가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수도권 중심 교육체제로 대학과 지식은 서열화·획일화됐으며, 시장 중심 교육으로 돈이 되지 않는 기초지식은 평가절하되고 있다.

공교육의 방향은 명확하다. 지난 20세기형 지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대학 시스템에서 탈피해 창의와 도전이 허락되는 교육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 서열 없는 대학교육과 전국 지식균형을 달성하는 새로운 전환점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다양성과 창의성을 높여내려면 우선 수도권과 시장 중심으로 서열화 된 지식 생태계를 해소해야 한다. 공립대는 서열화되지 않는 대안 대학의 실험 무대가 돼야 한다. 일반 사립전문대학교는 공적 기능을 강화하고, 도립대는 공교육 방향성을 제시하는 실험 무대로 역할 하는 것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존과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한국형 커뮤니티칼리지 등 대한민국 지식균형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구체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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