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매출·영업이익 감소
“日 수출 규제 예의주시…장기화땐 생산 차질”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황 부진으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감산을 통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올 2분기(4~6월) 실적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을 통해 “수요 변화에 맞춰 D램과 낸드플래시의 생산량과 투자를 유연하게 조절해 이번 ‘다운턴(하강 국면)’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모리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으며 가격 하락폭이 커져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D램은 수요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큰 모바일과 PC 시장에 적극 대응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3% 늘었으나, 가격 약세가 지속돼 평균판매가격은 2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회복세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40%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25% 하락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 수요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비트그로스(비트 단위 기준 출하량 증가)는 D램의 경우 한 자리수 중후반 증가하며, 낸드는 증감이 크지 않아 있더라도 한 자리수 초반으로 예상한다”며 “연간으로는 저조한 서버D램 수요를 반영해 D램이 10% 초중반으로 기존 대비 하향 조정하며, 낸드는 40% 후반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인 변수가 상존하고 있는 시장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생산과 투자를 조정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대해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예의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수출 규제가 강화된 일부 품목에 대해 회사가 가능한 범위에서 재고를 적극 확보하고 있다. 밴더를 다변화하고, 공정 투입 사용량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생산 차질이 없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019년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천522억원, 영업이익 6천3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3%, 전년 대비 8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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