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공무원노조 “아이들을 위한 의무…제2청사 기본설계에 포함돼야”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도청 내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충북도 공무원노동조합이 설치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도 공무원노조는 22일 성명을 내 “도청 직장어린이집 설치는 어른들의 선택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언제까지 검토만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지금이라도 2015년 약속에 따라 도청 제2청사에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시와 마찬가지로 2023년 9월 도청 제2청사 준공까지 4년의 시간을 벌 생각으로 현재 상황을 모면하기 위함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그것이 아니라면 당장 제2청사 기본설계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노조는 “만약 4년 뒤 도청 제2청사 준공 시점에 이르러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검토한다면 또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을 감수해야 한다”며 “그때는 약속에 대해 책임져야 할 현재 도지사와 관계자도 퇴직하고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도가 지난 19일 공개한 직장어린이집 설치 설문조사 내용도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사 항목이 직장어린이집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도록 계획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도청 직원들 대다수가 직장어린이집을 원하지 않는다고 매도하는 도의 궤변과 행태가 매우 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궤변과 시간 끌기식 행태를 고수하는 도지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직장어린이집 제2청사 설계 반영과 원거리 외청에서 근무하는 영유아 자녀들을 둔 직원들을 위한 보육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도는 지난 19일 직장어린이집 설치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2018년 10월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172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직장 어린이집 설치 시 이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한 102명 중 ‘이용하지 않겠다’는 68.6%(70명)로 ‘이용하겠다’ 31.4%(32명)보다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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