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서도 감지 신고 잇따라…피해는 없어
올해 들어 진도 규모 3 이상 지진 12건 발생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21일 오전 11시4분께 경북 상주시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 충북지역에서는 지진감지 신고가 100여건이 접수됐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분께 경북 상주시 북북서쪽 11㎞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진앙은 북위 36.50, 동경 128.10도, 지진 발생 깊이는 14㎞다.

이번 지진의 진도는 경북과 충북에서 Ⅳ를 기록했으며, 올해 세번째다.

진도 Ⅳ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진도는 지진의 세기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지진 규모가 세번째로 큰 데다 충북과 인접한 경북 북서부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직후 충북 전역에서 100여건의 신고와 문의 전화를 접수했지만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적으로 감지 신고는 265건으로 충북 100건, 대전 47건, 세종 30건, 경북 27건 등이며, 지진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는 모두 50회다.

이 가운데 충북지역에서는 1월 13일 오후 9시9분께 충주시 북쪽 3㎞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규모는 2.0, 진도는 Ⅲ이었고, 피해는 없었다.

두번째는 3월 17일 오후 7시28분 옥천군 동쪽 27㎞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3, 진도 Ⅱ였으며,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충북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이번 지진을 포함해 경북 북서부지역에서 모두 5회 발생했다. 충북 도계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단양군 남쪽에 인접한 경북 문경시 북북동쪽 23㎞ 지역이다.

1월 2일 오후 1시12분께 발생한 규모 2.2, 진도 Ⅰ이어서 도민은 거의 감지하지 못했다.

2월 18일 오전 5시33분께 역시 단양군 남쪽에 접한 경북 예천군 북북서쪽 8㎞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2.4였다.

충북에서는 진도 Ⅱ 정도로 약했다.

지난달 23일 오후 6시41분께 다시 예천군 북서쪽 5㎞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2.4에 진도 Ⅲ으로 다소 진동을 느꼈다.

지난 20일 오전 0시38분께 상주시 남서쪽 11㎞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0, 진도 1로 지진 거의 감지하지 못했다.

올해 국내에 발생한 최대진도 3 이상의 지진은 이날까지 총 12건으로 그중 8건이 경북지역에서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 “경북지역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단층대가 있기 때문”이라며 “경상북도 남쪽과 남동쪽 부근에 흔히 알려진 ‘양산단층’ 등 커다란 단층대가 발달돼 있어 지진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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