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내버스 정상 운행

[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12년만에 파업을 예고했던 대전시내버스가 17일 정상 운행됐다.

대전시와 대전시내버스 노사가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대전버스조합 회의실에서 노사정 간담회에서 7시간 넘게 협상이 진행된 끝에 임금과 단체 협약에 전격합의했다.

합의내용은 시급 4% 인상과 무사고 보상금 월 11만원 지급, 월 근로일수는 22일을 원칙으로 하고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에 맞춰 시트근무제를 도입 등이다.

김희정 대전시지역버스노조위원장은 “시민들을 위해 파업까지 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내버스 운행에 차질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시장은 “52시간 근로를 비롯해 여러 쟁점 사항이 있었다. 시민 우선이라는 가치에 부합해 노사가 한발씩 양보하고 합의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시내버스 노조는 시급 4% 인상과 무사고 보상금 월 15만원 지급 요구안과 사측은 시급 3.5% 인상, 무사고 보상금 월 1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하면서 팽팽한 협상이 이어졌지만 대전시가 중재자로 나서면서 지난 15일부터 노사정 간담회로 이어지면서 극적인 합의한이 도출됐다.

한편 대전시는 시내버스 노사가 막판 협상 타결로 12년만의 파업 사태는 면했지만 준공영제 시행에 따라 매년 90억원씩 증가하는 재정지원금 부담이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