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교육적 고려 담은 제안” 청원광장 글 답변…19일 학부모 설문조사 진행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청주 가경초등학교 이전 재배치 계획에 대해 정부 정책과 제도적 한계 속에서 가능한 교육적 고려를 담은 제안이라며 학부모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1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청원광장에 올라온 ‘가경초 이전·재배치 계획을 철회해주세요’란 글에 이같이 답한 뒤 “학교 이전 재배치에 대한 결정권은 학부모에게 있고 교육청이 강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청원광장에 올라 온 이 글은 30일동안 교육감 답변 기준 500명을 넘어선 606명의 청원을 받아 김 교육감이 직접 서면 답변을 했다.

김 교육감은 “가경초 반경 1.5㎞ 안에 12개 초등학교가 있고 현재 이들 학교의 6학년 학생 수 1천400명 대비 지난해 출생아 수는 820명으로 조사돼 당장 2025년만 돼도 신입생 확보에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경초는 인근 초등학교와의 거리를 감안할 때 가경·복대지구 학교 중 학생을 분산 배치하기에 가장 조건이 양호한 곳”이라며 “가경초 학생 재배치는 현재 1~2학년 학생들이 5~6학년이 되는 2023년부터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존 학교 공간은 교육청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공동협력해 충북형 마을 학교 모델로, 도서관, 창의 예술학교, 청소년 문화공간 및 쉼터, 무한 상상실, 공동육아지원실 등으로 환골탈태하게 될 것”이라고 학교 이전 후 활용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가경초 학생 재배치 계획 여부는 오는 19일 판가름 난다.

설문조사 대상은 학부모 220가구이며, 60%(132가구) 이상이 찬성하면 2023년 3월에 초등학생 1천200여명을 수용할 (가칭)서현2초가 신설되고, 가경초의 학생 재배치가 이뤄진다.

현재 가경초 1(47명)·2(55명)학년과 이후 입학생들이 재배치 대상이다.

가경초 이전 재배치 설문조사 개표는 오는 19일 오후 2시에 가경초 강당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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