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정신수 기자] “아이들은 해설을 해주지 않아요! 가서 영상이나 보세요”, “그리고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예산군 추사고택 관광지 해설사가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에게 한 말이다.

지난달 관광객 A씨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아이들 8명을 데리고 예산군 출렁다리를 비롯해 황새마을 을 둘러본 뒤 마지막 여행지로 추사고택을 찾았다.

일정상 마지막으로 찾은 추사고택에 도착해 아이들에게 더 많은 추억을 심어주고 싶은 욕심으로 현장에서 해설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아이들은 해설해주지 않아요. 가서 영상이나 보세요” 그리고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며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에 글을 게시했다.

관광객 A씨가 올린 민원게시판엔 또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큰 마음먹고 간 여행길이라 못내 아쉬움이 남아 게시판에 민원요청을 한다며 예약을 꼭 해야 하는지? 해설자의 답변처럼 아이들은 해설해 줄 수 없는지? 궁금하다”며 글을 남겼다.

이에 예산군 상담 답변으로 “우리군의 문화관광 해설 서비스는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며, 아이들의 경우 영상 시청 및 현장 해설을 병행 운영하거나, 상황에 따라 개별 운영함을 알려 드립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앞으로 보다 나은 해설 서비스를 위해 해설사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회답했지만 이미 아쉬움과 서운함을 가지고 간 관광객이 다시 예산을 찾을지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최근 예당호 출렁다리 개통과 함께 예산군 관광객 방문자수가 전년대비 250% 증가한 가운데 현장에서 많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설을 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해설사분들의 재미있는 해설이 우리고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두 배 세배 그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기회를 개인의 귀차니즘이나 일부 식당들의 바가지요금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아쉬움 과 불편함을 안겨줄 경우 모처럼 찾아온 호황을 발로 차버리는 꼴이 될 것이다.

이번 민원발생도 서로의 의견차이로도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우리고장을 찾은 관광객이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갔다는 것에 반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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