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영 청주시 서원구 건설과 주무관

 

[충청매일] 청렴은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미덕 중 하나이다. 현대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되짚어 보더라도, 청렴을 강조하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다. 모든 시대를 막론하고 청렴의 실천을 강조하는 것은 역으로 어느 시대에나 청렴하지 못한 공직자가 존재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청렴을 강조해왔음에도 아직 모두가 꿈꾸던 청렴한 사회가 되지 못했던 것은 청렴함을 외적으로 강요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청렴함이란 개개인이 가진 성품이며 개인의 내면에 탐욕이 없어야만 달성할 수 있는 덕목인 것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관계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다른 사람과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탐욕이 없는 상태는 외부에서 강제를 할 것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 달성해야만 한다.

자발적으로 청렴함을 달성하기 위해 공직자는 청렴이 의무적으로 달성해야만 하는 과제가 아니라 공직 생활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고귀한 정신적 덕목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모든 공직자는 이런 점을 깨달아 공직자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더불어 우리 사회 또한 공직자를 고귀한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들로 대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대우 속에서 공직자가 스스로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 사회는 진정한 청렴 사회로 나아갈 것이다.

공직 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2년 7개월이 지나고 있다. 청주시 공무원으로 첫 발걸음을 시작했을 때 내가 생각한 공직자의 모습은 사리사욕에 휘둘리지 않고 시민의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고 누구보다 먼저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서는 모범적인 모습이었다. 과연 지금 나의 모습은 내가 생각한 공직자의 모습과 닮아 있는지 한 번 되돌아볼 시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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