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시장 “유치 운동 방해하면 응징”…민주당, 조 시장 발언에 발끈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속보=충북선 고속화철도 동충주역 유치 운동 논란이 지역 정치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11일자 6면, 12일자 2면>

14일 충주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열린 새마을지도자 한마음 수련대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조길형 충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 현안사업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조 시장은 충주댐피해 범대책위원회와 동충주역 유치위원회 활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동충주역을 방해하는 세력은 응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시장의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손경수 충주시의회 부의장은 “이는 지난 8일 열린 시민의 날 행사에 천명숙 의원의 발언에 대한 (조 시장의)입장을 밝힌 것으로 들렸다”며 “바로 항의 하려 했으나 인사말만 하고 (조 시장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며 반발했다.

이어 “천 의원은 동충주역 유치 추진 찬반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행사 순서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당 소속 시의원들과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획재정부 방문 시 기재부 관계자들은 동충주역 신설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며 “동충주역 신설 요구는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천 의원은 지난 8일 충주시민의 날 행사에서 열린 동충주역 유치 결의대회 진행과정에서 행사 순서에 대해 항의하며 막말을 논란을 일으켰고, 유치위원회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천 의원의 공개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이날 자유한국당 소속 7명의 시의원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동충주역 유치결의대회 행사 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30만 자족도시 기틀 마련을 위한 동충주역 신설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조 시장은 “동충주역 신설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는 있을 수 있지만, 1천여명의 충주시민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시민과 공무원을 공개적으로 모욕한 것은 시장으로서 좌시 할 수 없다”며 발언의 배경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시민과 (공무직, 계약직 포함)2천200여명의 공직자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시민과 공무원들이 모욕당하지 않도록 해 줄 의무가 있는 시장”이라며 “이를 좌시하는 것은 시장의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충주시는 동충주역 신설 사업비 일부를 시가 부담할 의사를 밝히며 동충주역 신설의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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