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가경초 지키기 비대위 촉구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청주 가경초등학교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이전 재배치를 결정할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찬성이 60%에 못 미치면 계획을 철회할 것을 충북도교육청에 요구했다.

비대위는 지난 1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설문조사를 피할 수 없는 만큼 교육청이 제안한 2차 설명회와 설문조사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며 “교육청도 설문조사에서 60% 찬성에 못 미치면 이전 재배치 철회와 함께 앞으로 다시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와 교육청이 원하는 바가 너무도 다른데 더 이상의 설명회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우리는 이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해 학교의 주인인 아이들에게 가경초가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규진 비대위원장은 “설문조사에서 60% 이상 찬성이 나온다면 이전 재배치를 받아들이겠지만 60%에 미달하면 교육청도 이전 재배치 철회와 앞으로 거론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신규 개발지구의 학교 신설을 위해 청주 가경초 이전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설문조사는 16일부터 사전 설문조사와 현장 설문조사, 사후설문조사 등 세 차례로 나눠 진행하며 개표는 오는 19일 오후 2시에 가경초 강당에서 진행한다.

15일 열리는 이전 재배치 2차 설명회에서는 쟁점인 신설 대체 이전 지원금 관련과 공동 학구 범위 확대 가능 여부 등을 교육청에서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설문조사 대상은 학부모 220가구이며, 60%(132가구) 이상이 찬성하면 2023년 3월에 초등학생 약 1천200여 명을 수용할 (가칭)서현2초가 신설되고, 가경초의 학생재배치가 이뤄진다. 현재 가경초 1(47명)·2(55명)학년과 이후 입학생들이 재배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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