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도전 3명·3선 도전 1명
세대교체론 바람이 불지만
중진 의원 위협하기엔 미미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오는 충북에 유독 다선 의원이 많다. 특히 청주시 4개 선거구에 4선 의원 3명, 재선 의원이 1명 등 모두 다선 의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내년 4·15총선에서 이들 다선 의원들이 ‘생환’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20대 국회의원 정수 모두 300명이다. 지역구 253석에 비례대표 47석 등이다. 300명의 의원 중 5선 이상의 의원은 모두 15명에 불과하다. 15명 경기도지역 의원이 8명이 가장 많다. 경기도는 지역구가 모두 60석에 이른다.

이 점만 들여다봐도 청주지역에 다선 의원 분포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다.

청주에서 5선에 도전하는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원구)·오제세(서원구)·자유한국당 정우택(상당구) 의원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흥덕구)은 3선에 도전한다.

일부 지역에서 ‘세대교체론’의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아직 4선의 중진 의원들을 위협하기에는 미미하다.

충북 정치 1번지 상당구의 경우 정우택 의원에 맞서 한국당 내 윤갑근 변호사(전 대구고검장)가 정면승부에 나서며 집안싸움을 하는 분위기다.

현역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이 상당구 출마를 위한 표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비례대표로 그동안 중앙 정치에 공을 들여왔기 때문에 남을 기간 얼마나 지역에 이름을 알릴지가 관건이다.

민주당에서는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정정순 상당구 지역위원장, 김현근 한국가스안정공사 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을 오리고 있으며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5선에 성공할 경우 국회 부의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변재일 의원이 버티고 있는 청원구에서는 당내에서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비례)이 벌써부터 총선 준비에 나서는 모양새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대법원으로부터 무죄확정을 받은 만큼 총선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중앙정치와 지역구를 누비는 활동량에 비해 바른미래당이 청주지역에서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서원구는 본선보다는 민주당 내 세대교체 바람이 가장 거셀 것으로 보인다.

4선의 오세제 의원이 버티고 있지만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이른바 86그룹이 세대교체를 앞세우며 오 의원을 공격하는 모양새다.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 유행열 전 청와대 행정관이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에서는 최현호 서원구당협위원장이 출마 준비에 여념이 없다.

최 위원장은 20대 총선 청주 서원 선거구에 출마해 오제세 의원과 경합을 벌인 끝에 1천318표차로 뒤져 낙선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의원 선거에 6번째 출마했다.

흥덕구는 도종환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의 도전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첫 여성 충북도의장을 지낸 김양희 당협위원장이 벌써부터 총선모드에 돌입했다. 또 도의원 출신의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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