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선수 5128명 참가해
다이빙·수구·오프워터로 출발
쑨양 자유형 400m 4연패 도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각국 수영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가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개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한다.

1973년 베오그라드(세르비아)에서 시작돼 2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이 국내에서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1년 앞둔 대회인만큼 국제적인 선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참가 선수는 총 5천128명(6종목 76세부경기)이다. 메달 수가 가장 많은 경영에는 194개국에서 2천462명이 엔트리 등록을 마쳤다. 아티스틱 수영에는 47개국 1천97명이 참가한다. 다이빙 571명, 수구 516명, 오프워터 수영 387명, 하이 다이빙 39명 순이다.

대회 초반에는 다이빙, 아티스틱, 오픈워터, 수구가 관중의 이목을 끈다. 무등산을 배경으로 명장면을 연출할 하이다이빙과 여수 바다에서 펼쳐지는 오픈워터는 조직위원회의 입장권 판매 목표량 100%를 이미 넘어섰다.

다이빙은 개막 첫날부터 오는 20일까지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진행된다. 스프링보드,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등 13개 세부종목이 팬들을 만난다.

아티스틱수영은 ‘수중 발레’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음악에 맞춰 아름다움과 기교를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갈린다. 한국에서는 11명의 선수가 솔로, 듀엣 경기 등에 고루 출전한다.

‘물속의 핸드볼’인 수구는 오는 14일부터 남부대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국내팬들에게는 생소한 종목이지만 수구는 특유의 치열함으로 유럽 등지에서 인기가 높다. 1회 대회부터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까지 남자부에서 유럽팀이 금메달을 놓친 경우는 한 차례도 없다. 올해도 유럽의 강세가 예상된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오는 21일부터는 ‘대회의 꽃’인 경영이 막을 올린다. 자유형, 접영, 평영, 배영, 혼영, 계주 등 42개 세부 종목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메달을 놓고 다툰다.

남녀 스타인 카엘렙 드레셀과 케이티 레데키가 얼마나 많은 메달을 목에 걸지가 관심사다. 드레셀은 2017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7관왕에 오르며 마이클 펠프스를 이을 새로운 황제로 낙점됐다. 지난해 6월 오토바이 사고 직후 다소 주춤했지만 이내 회복해 또 한 번의 메달 수집을 겨냥하고 있다.

박태환(인천시청)의 라이벌로 잘 알려진 쑨양(중국)은 4개 대회 연속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노린다. 쑨양은 3분42초75로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보유 중이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김서영(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서영은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로 당시 세계랭킹 1위 오하시 유이(일본)를 제치고 1위에 올라 한국 수영의 대표 주자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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