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충주역 유치위 “A의원, 결의 대회서 막말·갑질”
A의원 “약속된 절차 원했을 뿐…오해 일으켜 죄송”
한국당 시의원들 “동충주역 신설 적극 협조할 것”

동충주역 유치위원회가 11일 갑질 논란 시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충주역 유치위원회가 11일 갑질 논란 시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속보=동충주역 유치위원회(위원장 정종수)가 11일 갑질 논란이 제기된 충주시의회 A의원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구했다.<11일자 6면>

유치위는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8일 열린 충주시민의 날 행사에서 동충주역유치 결의대회 행사 시 막말과 갑질을 한 A의원은 공식사과 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역 발전에 앞장서야 하는 시의원이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공식사과가 없을 경우, 위원회 회의를 통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속 정당간의 갈등으로 비쳐진다는 질문에는 “지역 발전을 위한 일에 시민들의 일꾼인 시의원들의 정치 싸움을 말도 안된다”며 “그런 시의원이 있다면 주민소환제를 통해서라도 의회 입성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A시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사회자 석에 올라 “동충주역 유치를 찬성하는 시민들끼리만 하지 왜 시민의 날 행사에서 이런 결의대회를 하느냐”며 추진위에 항의하고 시 공무원들에게도 “왜 이런 행사를 하게 놔두느냐”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의원은 보도 자료를 통해 “공지된 행사 내용은 시민의 날 본 행사를 마치고 식후 행사로 동충주역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로 일정이 공지됐다”면서 “시민의 날 만큼이라도 약속된 합의적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항의하는 과정 속에서 불거진 공무원과의 소란은 무대 옆 커튼 뒤에서 나눈 대화였다”면서 “평소 친분이 있어 편하게 말한 것이었으나,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를 표명한다”고 언급했다.

A의원은 “동충주역 유치를 염원하는 동충주역 유치위원회의 충주발전을 위한 의견과 활동사항은 존중하지만, 전문가들의 조언과 검증된 시민 대토론회 등 충분한 의견과 합의를 통해 퍼포먼스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자유한국당 소속 충주시의원들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충주시인구 30만 자족도시 기틀 마련을 위한 동충주역 신설을 적극 지지한다”며 “동충주역 유치를 염원하는 충주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시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8일 시민의 날 동충주역 유치결의대회 행사 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민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주발전 백년대계의 중차대한 시점에 마중물 역할을 할 동충주역 신설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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