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구원서 사업공청회 개최…2022년 준공 목표
668억 투입…내달 행정안전부에 타당성조사 의뢰
건립시 가장 고려해야 할 것으로 ‘주차공간’ 꼽혀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의회 신청사 건립을 위한 새로운 밑그림이 나왔다.
지난해 8월 계획 수정 요구에 따라 설계 용역이 중단된 지 10개월여 만이다.
도의회 독립청사는 물론 현 도청 청사가 업무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도청 제2청사도 조성한다.
도는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정부에 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도의회 청사 및 도청 제2청사’ 건립 사업 공청회가 9일 충북연구원에서 열렸다.
이날 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의회 청사와 도청 2청사, 지하 주차장 등의 총면적은 2만9천㎡다.
가장 먼저 도의회 청사는 지상 5층, 연면적 9천㎡ 규모로 지어진다.
인구 100만명 이상 200만명 이하의 법적 면적기준 9천878㎡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
도청 2청사는 업무 공간(3천750㎡)과 도민 편의공간(1천50㎡)을 합한 4천800㎡다.
2청사가 건립돼도 필요 면적과 기준보다 작다.
도민 공간은 행정·의회 통합 자료실과 북카페형 작은 도서관, 워크숍 룸, 다목적실 등으로 꾸며진다.
2층 규모의 지하 주차장은 1만5천200㎡로 조성된다. 450대를 세울 수 있는 규모다.
이에 따라 기존 도청 청사 381대를 포함하면 모두 831대를 주차할 수 있다.
도의회 독립청사 등이 건립되는 옛 청주 중앙초등학교는 차량·보행자 등의 접근성과 기존 지와의 연계성이 좋다.
주변에 문화, 교육시설, 주거·상업 시설이 밀집해 있다.
총 공사비는 668억원이다. 다음 달 행정안전부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방 재정을 500억원 이상 투입하는 사업은 이 조사를 받도록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3월 설계용역을 발주하고 같은 해 12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오는 2022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새 청사 건립계획과 충북도 공무원·일반 도민 인식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인식조사는 공무원 322명, 11개 시·군 도민 1천51명을 대상으로 지난 2~15일 설문지를 통한 대면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설문 결과 공무원의 88.8%, 도민의 40%는 현 도청·도의회 공간과 시설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불만족 사유로는 공무원의 99.1%, 도민의 34.4%가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꼽았다.
특히 공무원은 52.5%와 도민의 34.7%는 새로운 청사를 건립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주차장 확충이라고 답변했다
당초 도의회 신청사는 도청 인근 옛 중앙초 부지에 연면적 1만6천161㎡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도는 올해 1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건축 인허가 등을 마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의회와 시민단체 등이 여건 변화에 따른 확대 건립을 요구하면서 지난해 8월 설계 용역을 중단했다.
세 차례에 걸친 청사 건립 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도의회 독립청사에서 ‘도의회 및 도청 2청사’ 건립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