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내년 2월 취항땐
항공 수요 급증 예상 등 대비
6차 공항개발계획에 반영 추진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 시설 개선 및 확충에 나선다.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한 에어로케이가 8월 운항증명 신청을 할 계획으로 내년 2월 에어버스사의 A320(180석) 1대를 우선 확보, 첫 취항을 한 후 7월과 8월 각각 1대씩을 더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청주공항에 대한 항공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관련 사업을 국토교통부가 수립에 착수한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공항개발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총괄 수행하고 기술 부분은 ㈜유신이 담당한다. 용역은 국토부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0년 12월 확정·고시된다. 이 계획은 공항 개발 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2021~2025년 각 공항의 사업이 담긴다.

도는 청주공항에 시급한 시설 개선 등의 사업을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민간 여객기가 이용하는 활주로를 재포장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공항이 문을 연 지 22년이 된 만큼 활주로가 낡고 오래됐다는 판단에서다.

도는 올해 말 군용 활주로 재포장 공사가 마무리되는 만큼 사업에 착수해도 청주공항의 영업 중단을 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사가 끝나면 군용 활주로의 강도는 ‘35’에서 ‘80’으로 올라간다.

포장 두께는 현재 45㎝에서 85㎝까지 두꺼워진다. 군용 비행기보다 무거운 민항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단 군용 활주로에 항공기 착륙을 유도하는 계기착륙시설(ILS)을 설치해야 한다.

청주공항의 운항등급 상향 조정도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항공기가 착륙할 때 필요한 활주로 가시거리(RVR)가 550m 이상인 카테고리1(CAT-Ⅰ)을 330m 이상인 CAT-Ⅱ로 조정한다는 것이다. 유도등을 LED로 교체하고 활주로 표면의 착륙 유도선 밝기를 높이는 등 항행 안전시설을 보완하겠다는 의미다.  

에어로케이 청주공항 시설 중 가장 시급하게 요청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독립청사 건립도 추진한다. 에어로케이가 내년 초부터 청주공항에서 운항을 시작하면 터미널 공간 부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항공사는 3년 안에 5개국, 11개 노선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국제선 이용객은 170만명 정도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청주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의 연간 수용인원은 152만명이다. 증축 사업을 통해 126만명에서 26만명을 늘렸다.

도는 계류장 확장도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담기로 했다. 계류장은 자동차 주차장과 같은 개념이다.

제주에만 국한된 국내노선을 2025년 개항 예정인 흑산도·울릉도 공항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다.

도는 50인승 이하의 소형항공기 5대를 세울 수 있는 계류장을 기존 시설과 별도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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