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옥 작가, 서울 나무화랑서 개인전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여성미술작가회 손순옥 회장의 19회 개인전이 오는 9일까지 서울 인사동 나무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온힘’은 맞닿아 있는 힘, 맞닿아 있는 길이고 서로 의지하며 존재함을 의미한다.

작은 채송화에 집약된 에너지를 통해 생명과 평화는 맞닿아 있는 존재로부터 진화하는 과정임을 인식하며 작가 스스로 채송화가 돼 마음대로 해체하고 변형시켜 즐긴다.

자연과 문명의 조화, 우주 내의 모든 존재에 대한 평등함을 꿈꾸는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낮지만 널리 피어나는 채송화의 줄기와 뿌리는 그 안에서 하나로 흐르는 길이 되고 있다.

작가는 작품 ‘맞닿아 있는 힘·맞닿아 있는 길’ 등을 통해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진화함을 말하고 있다.

손순옥의 작품에서는 분단 70년의 역사 속에 뿌리내리는 슬픔도 길이 된다.

남과 북이 맞닿아 있는 꽃길을 통해 남북 화해의 시대와 평화의 시대를 염원하고 있다.

다른 작품인 ‘불일불이(不一不二)’, ‘일다불이(一多不二)’의 데칼코마니 방식으로 한 번에 찍어낸 화면 안에는 다채로운 색채가 존재하며 부분 부분 다른 시각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전시에선 ‘바람이 다니는 길’, ‘꽃노을’, ‘초여름 오솔길’, ‘여명-새벽길’ 등 삶의 길에서 만나는 존재를 다양한 모습의 채송화로 표현한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전승보 평론가는 “생명과 평화라는 가치에 천착해오고 있는 손순옥은 기존 솔방울 설치 작품에서 보여주던 거침 없는 화려함과 분출하는 듯 외연으로 확장하던 에너지를 채송화 연작에서는 차분하게 정돈·응집한다”며 “이전의 흐릿하고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꽃들은 한층 밝아지며 다채로워진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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