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암의 반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암예방약이 개발돼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확인되었으며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중이라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5일 보도했다.

올티프라즈(Oltipraz)라고 불리는 이 약은 원래는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주혈흡충증(住血吸蟲症)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종양이 형성되기전에 이를 차단하는 우리 몸의 자연적인 방어체제를 작동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뉴 사이언티스트는 밝혔다.

뉴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이 약은 글루타티온 S-트란스페라제(GST)라고 불리는 효소의 생산을 자극하며 GST는 세포의 유전물질을 파괴해 암을 일으키는 벤젠과 같은 발암물질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GST가 암을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은 동물실험에서 확인되었다.

현재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독물(毒物)학자인 토머스 켄슬러 박사는 쌀 등 곡물에 서식하는 곰팡이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인 아플라톡신에 의한 간암 발생률이 높은 중국에서 이 암예방약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다.

한편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노스웨스턴대학의 레이먼드 버갠 박사는 올티프라즈가 흡연자들에게 폐암 위험을 줄여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실험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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