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수 대전 1139·충남 676·충북 547명
원인파악 어려워…예방수칙 준수 당부

[충청매일 양선웅 기자] 최근 A형간염 환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 감염환자수가 200명을 넘었다.

청주시 보건당국은 A형간염 확산세가 커지자 지난 3월 2일부터 방역대책반(4개 보건소)을 구성하고 역학조사에 나섰으나 아직 이렇다 할 원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가감염병감시체계에 보고된 청주시의 A형간염 감염자수는 2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명에 비해 약 6.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형간염은 청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반년 만에 감염자수 8천133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충북도는 5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명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감염환자 수 기준으로 경기 2천584명, 서울 1천495명, 대전 1천139명, 충남 676명, 충북 547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5번째로 많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대전이 76.13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세종 58.56명, 충북 34.26명, 충남 31.86명 순이다.

연령대별로 30대 3천1명, 40대 2천962명, 20대 1천116명 순으로 많았고 뒤를 이어 50대 718명, 60대 124명, 10대 131명 등으로 집계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20~40대 환자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배경에는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로 사회 전반적인 위생환경이 좋아지면서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접종이 필수”라며 “손 씻기의 생활화와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한다”고 덧붙였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간염질환으로 1군 법정감염병으로 분류된다.

감염자의 분변이나 경구, 성접촉을 통해 직접 전파되며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를 통해 간접적으로도 전파된다.

발열, 식욕감퇴, 구역 및 구토, 암갈색 소변, 황달 등의 증상이 바이러스 접촉 후 평균 28일 전후로 나타난다.

6세 미만 소아에게서는 대부분 무증상(70%)이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황달을 동반해 증세가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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