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공약·도정 치중 이유 설명
“기반 닦여있다면 문화·복지 등에 중점 둘 수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27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민선 7기 1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27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민선 7기 1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경제 기반이 취약한 충북은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지사는 27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7기 1년 도정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 지사는 민선 7기 공약과 도정이 사회간접자본(SOC)에 치중된 것 아니냐는 시민단체의 지적에 “충북은 SOC와 경제, 기간산업이 워낙 약했기 때문에 우선 그 문제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서울이나 경기도, 부산처럼 SOC 기반이 잘 닦여진 상태라면 문화, 복지, 환경에도 중점을 둘 수 있다”며 “충북은 아직 그 단계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2010년 처음 충북지사에 취임했을 때도 지리적 위치로 인한 바다가 없는 상황에서 조선산업 등 유치할 수 없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부족한 관광자원 등으로 바이오, 화장품뷰티, 태양광, 반도체 등 미래첨단산업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며 “최근 세계경제 흐름과 맞아 떨어지면서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지사는 민선 7기 1년 동안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충북선 철도 고속화에 오송연결선이 제외된 것을 꼽았다.

반면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을 지난 1월29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 발표 날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SNS에도 밝혔듯이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미래인재 육성에 대해 “도정을 하다보면 우리 사회에 충북인재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고속도로 하나 놓는 것보다 젊은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나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어 “다행히 교육감께서 최선은 아니지만 우리가 제시한 차선의 방법으로 제한적 전국 모집 형태의 명문고를 육성하는 것에 동의하시고 교육부에 건의해주셨다”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통과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지사는 지난 1년간의 도정 10대 성과로 △예비타당성 조사 대거 면제 및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 △도정사상 최대 투자유치 및 정부 예산 확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산업 전진기지 부상 △수소에너지클러스터 본격 시동 △지자체 일자리정책평가 종합대상 수상 △충북형 포용복지 실현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 유치 △증평 에듀팜 특구 개장 △청주권과 비청주권, 도시와 농촌이 함께하는 충북 실현 △인재육성 초석 마련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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