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판소리계 최초 완창…국외 선양에 큰 업적 남겨

[충청매일 김태영 기자] 공주시가 7월의 역사인물로 20세기 최고의 명창 박동진 선생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박동진 선생을 7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하고 관련 기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인당(忍堂) 박동진 선생은 1916년 음력 7월 12일 당시 공주군 장기면 무릉리 365에서 출생했으며 판소리 명창으로 활동했다.

이는 1933년 김창진 명창으로부터 심청가를 배운 것을 시작으로 1934년 정정렬 명창에게 춘향가, 1935년 유성준 명창에게 수궁가, 1936년 조학진 명창에게 적벽가, 1937년 박지홍 명창에게 흥보가를 배움으로써 판소리 다섯 마당 공부를 완성했다.

박동진은 우리나라 판소리계 최초로 완창을 행한 인물이며 1968년 9월 30일 첫 완창 당시 그의 나이는 이미 52세였다.

또 1969년 8시간 부른 춘향가는 세계 기네스북에 오래 부른 노래로 등재되면서 외국에 한국 판소리의 존재를 확실히 심기 시작했고 65세의 나이에 미국에서 ‘성서 판소리’ 공연을 펼칠 만큼 판소리의 국외 선양에도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박동진 선생은 걸쭉한 재담으로 지상파 TV에도 출연해 판소리의 대중화에도 기여했으며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라는 유행어도 남겼다.

1998년 공주 무릉동 생가터에 박동진판소리 전수관이 개관돼 전수활동을 펼치다 2003년 7월 별세했다.

정부는 2003년 7월 9일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이 같은 박동진 선생의 정신은 현재에 이르러 중고제 판소리의 본향인 공주가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에 나설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시는 판소리의 명인으로 일생을 살아온 선생의 뜻과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이달의 역사인물로 선정하고, 현수막과 SNS, 언론홍보 등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제20회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 대회와 연계해 오는 7월 12일 공주한옥마을에서 ‘공주시민의 1인 1악기 배우기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립국악원 중부분원 공주 유치를 위해 현장에서 시민들과 예술인들의 뜻을 모아 국립국악원 분원유치를 기원하는 100인의 릴레이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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