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박사

[충청매일]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한 것이 衣, 食, 住의 해결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경제적인 부담을 주고 소비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주(住)이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집을 의미한다. 집은 비, 바람 그리고 적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간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집의 의미도 세월의 변화와 더불어 변화돼 왔다. 원래의 주거지로써의 단순한 역할과 기능을 해오다가 집의 가치가 변질돼 투자의 목적으로 집을 구입하는 투기의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이 투기의 선두에서 역할을 하였다. 최근 다양한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정책과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강남불패”라는 수식어는 여전히 나오고 있다. 요즘 강남은 재건축시장의 활기에 힘입어 매매가 이뤄지고 있고 사상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개포 주공아파트의 경우 50.64㎡(15.3평/ 전용면적 기준)의 지난해 9월 19억원대에서 최근 21억원이 넘게 매매가 이뤄졌다. 그러나 몇 몇 특수한 경우의 사례이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번 달 부동산실거래 건수는 일평균 21건에 불과하며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의 보증수표였던 서울의 아파트 분양시장도 일부 미달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광진구의 모 브랜드 아파트가 초기청약에서 미분양 되었고 국토부의 자료에 의하면 전국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이 1년 전과 비교해 16% 감소해 2006년 이래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분양이 집중됐던 충청권은 물량 해소가 어느 정도 이뤄졌고 부산과 강원은 미분양이 증가 추세이다. 지난 17일 국토교통부가 이달 갱신한 ‘올해 4월 말 기준 시군구별 미분양 현황’을 보면, 창원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5천892가구로 집계됐다. 시·군·구 단위로는 전국 1위다. 창원에 이어 부산(5천401가구), 원주(3천350가구), 인천(2천105가구), 경주(1천997가구), 평택(1천960가구) 순으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많았다. 창원의 경우는 지역경제의 침체와 지역산업체의 고용불안 아파트의 과잉공급 등의 여파로 아파트분양 시장은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 된다. 부산지역도 1년만에 미분양이 2.5배 증가해 5천400여가구로 증가 하였고 올해 6월에도 부산에는 1만여가구가 공급돼 당분간 부산지역의 분양시장은 계속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충청권의 분양시장이 작년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2016년 10월 미분양 관리 지역지정 후 지금까지 전국 최장수 미분양 관리 지역인 청주는 2015년 이후 해마다 연평균 5천여 세대가 공급되었고 앞으로 2021년까지 청주시 전역에 21개 단지 1만7천915채의 아파트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청주시의 주택보급률은 118.2%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 전국 주택보급률이 103.3%로 이미 100%를 넘어섰다. 물론 일부에서는 주택소유 가구 수가 57%로 무주택자를 위한 공급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의 전국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주택의 수요와 공급에 좀 더 정확한 분석과 장기적 계획이 필요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