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중앙부처 방문해 지원 요청
도내 시·군도 행정력 집중해 전방위 활동

[충청매일 장병갑 기자] 각 중앙부처에서 제출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기획재정부 심의가 본격화하면서 충북도와 도내 지자체들이 국비 확보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정부 각 부처가 국가재정법에 따라 2020년 회계연도 예산요구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예산요구서는 기획재정부와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승인 절차를 밟아 국회에 9월 3일까지 제출하게 된다.

9월 3일은 회계연도 개시 120일 전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물론 도내 각 지자체는 부처가 반영한 예산이 심의에서 탈락하거나 삭감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에 요구한 예산안은 498조7천억원으로 올해 469조6천억원보다 6.2% 증액됐다.

그러나 사회간접자본(SOC)과 농림수산 분야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도내 일부 지자체의 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이시종 지사가 직접 중앙을 방문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으며 각 지자체도 단체장이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예산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충북도의 예산 확보 목표는 사상 최대인 6조원으로 잡았다.

2019년 확보한 5조4천539억원보다 5천461억원(10%) 늘어난 것이다.

도는 수시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어 점검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충북학사 서서울관에서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도 열었다.

이시종 지사는 이 자리에서 주요 현안과 정부예산 확보 사업을 설명하고 충북 지역구·비례대표 국회의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청주시는 2020년 정부예산 1조1천921억원을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는 올해보다 5.8%(653억원) 늘어났다. 총 525개의 국비 사업 중 새로 발굴한 것은 50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 이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은 청주~세종고속도로 건설 등이다.

시는 정부예산안에 포함된 각 사업이 실제 반영될 수 있도록 청주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충주시는 지난달 대상 사업을 확정하고 부시장을 단장으로 국소장이 주축이 돼 움직이고 있다.

기재부 등을 수시로 방문, 예산 반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시는 119개 사업 8천434억원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에 동 충주역 신설과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검단 IC 입체교차로 조성 등 현안 해결에도 나섰다.

제천시는 최근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전략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시는 충청내륙 고속화도로 건설, 제3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남부생활체육공원 조성,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103개 사업 국·도비 1천802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괴산군은 내년 정부예산 목표액은 5천584억원으로 올해보다 603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주요 사업은 괴산 스포츠타운 조성, 유기농 복합테마 공원 조성, 강마을 어울림 사업 등이다.

이밖에 음성군 5천682억원, 진천군 4천421억원, 증평군 685억원, 보은군 1천244억원, 옥천군 2천108억원, 영동군 1천700억원 등이 목표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대한 기재부 심사가 시작되면서 지자체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충북도는 물론 도내 시·군과도 협조해 충북 현안 사업이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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